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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초타이어 화쟁 당시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절반 이상이 소실되는 초유의 사고가 벌어졌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 중이나, 생산라인 일부가 전소된 것으로 확인돼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광주 북구 하서동 소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했다. 내부 노동자에 따르면, “기계 쪽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고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공장을 뒤덮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연면적 1만 평 규모의 공장 중 절반가량이 화염에 휩싸여 수시간 만에 전소됐다.
광주소방본부는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타이어 원재료 특성상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며 “전기적 요인, 기계 과열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감식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금호타이어 공장의 노후 설비와 안전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공장은 1990년대에 설립된 이래 주요 설비의 전면적인 교체 없이 운영되어 왔다.
한 산업안전 전문가는 “설비의 노후화는 사고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며, 사전 점검과 유지보수가 필수”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현재 정밀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향후 설비 전면 보강 및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어 “대체 생산시설을 활용해 납품 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내부 수습과 대외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연간 약 5천만 본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업체로, 이번 사고는 국내 타이어 산업 전반의 안전체계 점검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산업 전반의 경고등”이라며 “전방위적 안전 투자 없이는 유사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는 화재 이후 하루 만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생산 정상화와 함께 향후 ESG 경영 강화를 포함한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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