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로 예정된 FOMC 회의가 향후 증시 분수령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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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 양상이었다. 다음날 FOMC 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오는 11월 1~2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종 눈치보기 공방이 이어지면서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85포인트(0.39%) 하락한 32,732.95를 기록하며 마감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8포인트(0.75%) 내린 3,871.98를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31포인트(1.03%) 하락한 10,988.15를 기록하며 마감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9.20포인트(2.02%) 급락한 2,384.45를 나타내며 마감을 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0.4%, 메타가 6.0%, 아마존닷컴이 0.9%, 마이크로소프트가 1.5%, 엔비디아가 2.4%, AMD가 3.1% , 구글의 알파벳이 1.8%, 넷플릭스가 1.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31일 오후 4시 4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4%포인트(4.0bp) 상승한 4.05%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64%포인트(6.4bp) 상승한 4.487%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10월 한 달간 13.95% 상승해 1976년 1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8%가량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9%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11월 1~2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0%가 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신호가 이번 회의에서 나온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은 실망감에 반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3월 연준의 최종적인 기준금리 상단이 당초 예상치인 4.75%보다 높은 5%에 이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인 11월에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후 12월 0.5%포인트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연준이 어떤 행보를 보이든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으나 순익 증가율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 이상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2.2%로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실적 발표 기업의 71%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68%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해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긍정적이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2로 집계돼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이는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활동을 보여주는 10월 제조업지수도 -19.4를 기록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방향은 이번 FOMC 회의에 달렸다고 말했다. 윌밍톤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연준 의장이 전면적인 방향 전환(pivot)에 대해 시사하기보다 긍정적 지표를 일부 지적하며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12%를 기록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0.6%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4.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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