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증시, PPI 둔화에 환호했지만 차익매물 급증으로 나스닥-S&P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8-12 05:52:14
다우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코인베이스 10.7% 급락 눈길
7월 PPI 상승률 8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져
국채금리 10년물, 전날보다 0.108%p 상승한 2.889% 나타내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혼조세로 마감을 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장을 벗어나 회복으로 항해를 시작했지만 그 여정이 순조로울지는 두고볼 일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전날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한 시세를 형성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급증하며 오전에 기록한 상승폭을 반납한 채 혼조세로 마감을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08%) 오른 33,336.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07%) 하락한 4,207.2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4.89포인트(0.58%) 떨어진 12,779.91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01포인트(0.34%) 하락한 2,978.70으로 마감을 했다.

 

주요 종목 시세는 테슬라가 2.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8%, 애플이 0.4%, AMD가 0.9%, 마이크로소프트가 0.7%, 아마존닷컴이 1.4%, 메타가 0.4%, 구글의 알파벳이 0.7%, 코인베이스가 10.7%, 넷플릭스가 0.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으로 반전했다. 오전에는 장기채 금리는 오르는 대신 단기채는 내렸지만 오후엔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108%p(10.8bp) 상승한 2.889%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19%p(1.9bp) 오른 3.233%를 가리켰다. 이날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전날 나온 CPI를 소화하며 7월 PPI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것에 안도했다. 미국의 7월 P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1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8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달 기록한 11.3% 상승보다도 크게 낮았다.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해 전달 1.0% 상승했던 데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PPI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나온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전달 기록한 9.1% 상승을 밑돌았다. 7월 CPI는 전달 대비로는 변화가 없어 6월에 1.3% 상승한 데서 크게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실업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6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4천500명 증가한 25만2천 명을 기록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와 고용에 부담을 주고 있는지를 투자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는 예상보다 구독자 수가 늘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놀이공원 운영업체 식스플래그스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8% 이상 폭락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침공으로 철수했던 우크라이나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0.8% 하락했다. 안경 전문 판매업체 와비파커는 분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9%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체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영향이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투자자들이 확실히 더 낙관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도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코너를 돌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연준이 더는 통화정책에 있어 비상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으며 이는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9.5%에 달했다. 전장의 58%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5%로 전장의 42%에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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