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약세장 속 랠리 이어가...나스닥 등 3대지수 1% 안팎 상승 마감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0-19 05:52:34
골드만삭스 예상치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 발표하면서 투자심리 개선
주택건축 업체들 경기 체감도는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전문가들, 경기 둔화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버텨주고 있다고 말해

▲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약세장 속에 랠리를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 초반 2%대의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하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작아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포인트(1.12%) 상승하며 30,523.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03포인트(1.14%) 오르며 3,719.9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60포인트(0.90%) 상승하며 10,772.40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30포인트(0.42%) 오르며 2,220.96으로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9%, 엔비디아가 0.6%, 아마존닷컴이 2.2%, 마이크로소프트가 0.4%, 구글의 알파벳이 0.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AMD가 0.07% 하락하고 넷플릭스가 1.7%, 메타가 0.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30년물 이외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중반에 10년물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하락한 4.007%를 기록하고 있다. 견고하던 4%대가 깨지기도 했지만 다시 올라선 모습이다. 2년물은 0.023%포인트(2.3bp) 내린 4.433%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존슨앤드존슨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넷플릭스와 유나이티드항공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은 주의를 기울이고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국 경제가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해 전달 수정치인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도 웃돌았다.

 

주택건축업체들의 경기 체감도가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인 2020년 봄을 제외할 경우 2012년 8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산업, 자재(소재), 유틸리티, 금융,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은행주들이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 호조에 강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1% 이상 상승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소매유통업체 타깃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가가 최근 랠리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이 무대를 가로채고, 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침체 공포가 실적에 미치는 기준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메리언 캐피털 그룹의 리처드 파르 수석 전략가는 "주식이 약간 과매도 상태지만 10년물 국채 매도에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돌면서 주가가 다시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최근의 반등이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기보다 약세장에서 랠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의 끝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번 랠리가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4%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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