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핵합의 복원 긍정적 결론 임박한 듯...국제유가에 미칠 파장은?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3-18 06:13:01
전문가들 20일 이후 타결 관측 높아...이란산 원유, 러시아산 대체 나설듯
미국과 이란이 최종 결정 서로에게 미루는 상황이라 회의론도 여전히 존재
오스트리아 빈의 이란 핵협상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과의 대치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핵합의 협상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긍정적인 결론이 조만간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는 17일(현지시간)과 18일(한국시간) 1년 가까이 이어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의 '결론'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국영 이란 IRIB 방송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최종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현실적으로 행동한다면 안정적이고 좋은 합의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에 근접했으나, 도달하지는 못했다"면서 "짧은 기간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담 참가국 중 하나인 독일의 크리스토퍼 부르거 외무부 대변인은 "최종 합의문은 준비된 상태"라며 "마지막 남은 정치적 결정은 각국의 수도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전했다.

 

서방과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을 계속해왔다. 지난 15일에는 이란과 러시아의 외무장관 회담도 열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가해진 미국의 제재가 JCPOA 타결 후 러-이란 간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서면 보증'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핵협상은 무관하며 이란 핵합의 복원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적극적 입장에 더해 최근에는 이란에 5년 넘게 억류됐던 영국-이란 이중국적자들이 석방되면서 핵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다만 양 진영 간 핵합의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타결 시점을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에서는 오는 20일부터 2주간의 '노루즈'(새해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몇몇 현지 언론은 연휴가 임박한 만큼 최종 합의는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한다.

 

AP 통신은 핵심 협상국인 미국과 이란이 최종 결정을 서로에게 미루는 상황이라면서 핵합의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핵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산 원유도 수출길에 오를 수 있어 국제유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출되기까지는 몇 달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산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워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