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9월 금리인하 가능성 66% 나스닥-S&P-반도체 상승 vs 다우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6-26 06:11:35
엔비디아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6.7% 급등
"일반적으로 여름은 증시가 힘든 시기지만
기술주들의 주가는 장기 상승 추세에 있어"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기술주와 반도체주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과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즉 이날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다우의 '블루칩' 우량주들은 하락으로 마쳤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9.05포인트(0.76%) 하락한 39,112.1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3포인트(0.39%) 상승한 5,469.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84포인트(1.26%) 오른 17,717.6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6.14포인트(1.79%) 급등한 5,467.66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6.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2.6%, 애플 0.4%, 메타 2.3%, 마이크로소프트 0.7%, 아마존닷컴 0.4%, AMD 0.00%, 구글의 알파벳 2.6%, ARM 6.3%, 넷플릭스 0.5%, 코인베이스가 4.4%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23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과 같은 4.734%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선 전날과 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 위주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우량주가 올랐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엔비디아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기술주가 살아났다. 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를 제외한 업종은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6.76% 급등하며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강세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1천18억달러까지 불어나 3조달러선을 되찾았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이날 상승하면서 엔비디아는 시총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했다.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다른 기술주의 하락은 단기 조정으로 보인다"며 "기술주는 다시 증시를 주도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제프 드그라프는 "기록에 나타난 패턴을 보면 최근의 반도체 매도세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일반적으로 여름은 증시가 힘든 시기로 이 기업들의 주가는 장기 상승 추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과 경계론을 내놓았다.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공개 발언에서 아직 기준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이 더 완화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 2%를 향해 지속적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결국 적절해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금리인하가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진전되고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면서 어느 시점에는 경제의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약의 수준을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러한 조정 시점은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와 그것이 경제전망과 위험 균형에 의미하는 바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전미활동지수(CFNAI)는 미국 경기가 3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점을 가리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 전미활동지수가 0.1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가 '0'보다 낮으면 경제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지난 4월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나 상승 속도는 둔화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지수는 직전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다만 상승세는 전월치(6.5%↑)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기술업종은 1.79%,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은 1.85% 올랐다. 반면 부동산은 1.41%, 재료는 1.28% 떨어졌고 산업과 금융 업종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5.9%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4.1%였다. 전날보다 동결 확률이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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