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 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 시사...연준 7월에 금리 인상할 듯
연준이 6월 회의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1%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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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상원에서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5월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올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고용소식을 전달 받았다. 하지만 주가는 디폴트 위험이 사라지면서 최근 안도랠리를 이어받아 다우 지수를 중심으로 3대 지수가 모두 쾌속의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19포인트(2.12%) 급등한 33,762.7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5%) 오른 4,282.3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78포인트(1.07%) 상승한 13,240.7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반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33포인트(0.15%) 하락한 3,501.4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5%, 아마존닷컴이 1.2%, 마이크로소프트 0.8%, 구글의 알파벳이 0.7%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1%, AMD는 1.3%, 넷플릭스는 0.6%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지속해서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2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3%포인트(8.3bp) 상승한 3.691%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58%포인트(15.8bp) 급등한 4.499%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상원의 부채한도 법안 통과 소식, 5월 고용 지표와 연준의 6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원이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전날 늦게 통과시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소멸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가 오는 5일까지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시장이 받을 혼란을 주시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3일에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고용은 견조했으나 실업은 증가했고, 임금상승세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9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월 수치는 기존 25만3천 명 증가에서 29만4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5월 실업률은 3.7%로 집계돼 전달의 3.4%와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전월의 4.45%와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금리 동결 가능성이 70%를 웃돈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이 6월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자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투자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하루 전인 13일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고 6월 금리 인상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 호조에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쉬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판단했다.
MJP웰스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벤디그 사장은 고용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며, 침체가 예상보다 더 멀리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상향안이 상원을 통과한 가운데 침체 우려도 줄어들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벤디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일시 중단은 정책이 실행되는 데 있어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시사하며, 연준이 7월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유지시킨다"며 "오늘 보고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7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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