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대적인 반격으로 돈바스 요충지 리만 탈환에 성공
나토 사무총장 "핵무기 사용 때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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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를 경고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 대해 합병 조약을 체결한 데 이어 러시아 헌법재판소가 이번 합병 조약에 대해 합헌 판결했다.
3일 외신과 연합뉴스, 노컷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헌재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헤르손, 루간스크, 자포리자가 러시아의 일부가 되는 것은 러시아 연방 헌법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과 영토 합병 조약을 체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역이 생겼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합병 조약을 체결한 데 이어 헌재를 통해 합헌 판정까지 내리는 등 빠른 속도로 합병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셈이다. 조만간 러시아는 상·하원 의회 비준과 대통령 최종 서명 절차까지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대대적인 반격을 통한 영토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전선의 핵심 요충지이자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도네츠크 리만을 현지시간 1일 탈환했다. 푸틴 대통령이 합병 조약을 체결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일이다.
리만은 도네츠크에서 동쪽 루한스크(루간스크의 우크라이나 이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핵심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그동안 이곳을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 공략을 위한 병참 기지로 활용해 왔다.
우크라이나의 대대적인 반격에 푸틴 대통령이 반전을 노리고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불법 합병을 거듭 규탄하며 핵무기 사용 시 후과를 경고했다.
미국을 주축으로 결성된 유럽과 북미지역의 외교·군사동맹인 나토의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미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푸틴의 핵 위협은 아주 위험하고 부주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푸틴이 어떤 핵이라도 사용할 경우 이는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를 야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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