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입장차는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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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고멜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정전 협상을 하고 있다.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회담이 3일(현지시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2일 밤 열릴 것으로 전해졌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장 도착이 늦어지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2일 저녁 벨라루스의 회담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키이우(키예프)를 출발해 회담장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했다"며 "그들은 3일 아침에야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과 안전 대피 통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회담 장소는 폴란드와 접경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1991년 12월 8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축 우크라이나 공화국 대통령,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 벨라루스 공화국 최고회의(의회) 의장 등 3개 소련 구성 공화국 정상이 모여 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 연합'(CIS)을 창설하는 협정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열린 첫 번째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7일 오후 회담장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28일 오전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1차 회담 당시 양측은 5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번에도 양국 입장차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지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러시아 측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루간스크)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동맹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림반도 철군 요구에 대해서는 논의 대상조차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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