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다시 도진 트럼프발 관세전쟁 우려에 나스닥 1.0% 반도체 1.5% 급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5-24 05:18:08
마이크로소프트가 1.0%, 엔비디아 1.1%, 애플 3.0%, 아마존닷컴 1.0%,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1.4%, 테슬라 0.5%, 브로드컴 0.7%, 넷플릭스 0.2%,
AMD 0.3%, ARM이 1.6% 하락 다만 팔란티어는 0.8%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와 반도체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도진 관세 전쟁 우려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낙폭을 크게 줄이기도 했지만 결국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며 나스닥지수가 1% 떨어졌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애플을 상대로 고율의 관세 위협을 가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02포인트(0.61%) 하락한 41,603.07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19포인트(0.67%) 내린 5,802.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53포인트(1.00%) 하락한 18,737.21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3.09포인트(1.53%) 내린 4,702.38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 엔비디아 1.1%, 애플 3.0%, 아마존닷컴 1.0%,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1.4%, 테슬라 0.5%, 브로드컴 0.7%, 넷플릭스 0.2%, AMD 0.3%, ARM이 1.6%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팔란티어는 0.8% 상승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4%포인트(4.4bp) 하락한 4.50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6%포인트(0.6bp) 내린 3.993%를 가리켰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08포인트(0.95%) 하락한 41,463.01에 거래되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6.72포인트(1.14%) 내린 5,775.2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9.73포인트(1.48%) 하락한 18,646.01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 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다"며 오는 6월 1일부터 EU 제품에 대해 '직접적인 50% 관세'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제조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트럼프가 단행한 관세 공세 가운데 특정 기업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첫 사례다.

 

이번 조치는 최근 완화되는 듯했던 글로벌 무역 긴장에 다시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4월 대부분 국가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증시를 흔들었고, 이에 따라 S&P 500지수는 약세장 직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영국 및 중국과 예비 합의를 추진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고, 지난주 S&P 500은 연초에 비해 플러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시장의 기대가 잘못된 것이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최근 6주간 시장은 무역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75년간 가장 강한 상승 흐름 중 하나를 보여왔지만, 이번 조치는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시장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좋지 않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외에서 생산한 아이폰에 대해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애플의 주가가 3% 하락하며 마감했다.

 

반면 원자력 관련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산업 부양 행정명령 서명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오클로의 주가는 23.04%, 뉴스케일 파워는 19.43%,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2.07% 상승하며 마감했다.

 

세금 신고용 소프트웨어 판매기업 인튜이트는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긍정적인 연간 실적 전망을 제시하자 주가가 8.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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