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 테크주 중심 나스닥 2.7% 와르르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3-29 05:23:49
애플이 2.6%, 마이크로소프트 3.0%, 엔비디아 1.5%, 아마존닷컴 4.2%,
메타 4.2%, 구글의 알파벳 4.8%, 테슬라 3.5%, 브로드컴 1.6%,
넷플릭스 4.3%, 팔란티어 4.7%, AMD 3.2%, ARM이 4.1%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영향으로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의 관세 전쟁의 여파로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강화, 소비심리 악화가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걱정에 급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주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경기침체) 위험을 시사한 가운데, 3월 소비심리 지수가 2022년 11월 이후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그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10.80포인트(1.69%) 급락한 41,583.9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37포인트(1.97%) 급락한 5,580.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1.04포인트(2.70%) 떨어진 17,322.9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0.35포인트(2.95%) 급락한 4,284.91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6%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3.0%, 엔비디아 1.5%, 아마존닷컴 4.2%, 메타 4.2%, 구글의 알파벳 4.8%, 테슬라 3.5%, 브로드컴 1.6%, 넷플릭스 4.3%, 팔란티어 4.7%, AMD 3.2%, ARM이 4.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도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8%포인트(10.8bp) 급락한 4.261%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6%포인트(8.6bp) 내린 3.912%를 나타내고 있다. 

 

이애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52.69포인트(1.07%) 하락한 41,847.0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87포인트(1.32%) 낮은 5,618.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3.85포인트(1.82%) 내린 17,480.19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5%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르며 시장 예상(0.3%↑·2.7%↑)을 상회했다. 게다가 실질소비지출(Real Consumer Spending)이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0.3%↑)을 하회해 가계 소비 약화를 시사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오는 스태그플레이션(Stagnation+Inflation) 우려가 재촉발된 셈이다.

 

이에 더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자 시장은 얼어붙었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예비치 57.9보다 악화됐다. 아울러 시장 예상치(57.9)에도 못 미쳤다. 직전월 확정치 64.7보다 7.7포인트(11.9%), 전년 동월(79.4) 대비22.4포인트(28.2%) 낮아지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직전월 3.5%에서 이달 4.1%로 급등하며 1993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들었다.

 

이날 콘택트렌즈로 유명한 눈 건강 전문 기업 바슈롬은 백내장용 인공수정체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려 주가가 5.80% 미끄러졌다. 미국 자동차 빅3인 GM·포드·스텔란티스 주가는 각각 1.10%, 1.82%, 4.06% 하락하며 마감했다.

 

반면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 방침에 맞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 가격을 최대 10% 인상,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3.16% 오른 데 이어 이날도 0.68% 오르며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미·중 양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 강화 여파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 이상 하락했다. 

 

기능성 스포츠웨어 전문 제조업체 룰루레몬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나 이번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14.19% 굴러떨어졌다.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은 일본제철의 140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 가능성이 아직 살아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0.05% 상승 마감했다.

 

자산관리 지주회사 야누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 댄 실룩은 "2월 PCE 헤드라인 수치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으나 근원 PCE가 소폭이긴 해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달라질 수 있고, 금리 조정 타이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Group) 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을 75.3%로 높여 반영했다. 전날 동시간대 대비 9.8%포인트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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