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내달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확대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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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4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오는 13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두면서도 일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 장을 마친다면 4일 연속 상승하는 셈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0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포인트(0.57%) 상승한 32,335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포인트(0.85%) 오른 4,101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5포인트(0.95%) 오른 12,227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같은 시간 2.4포인트(0.09%) 내린 2,718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68포인트(1.03%) 오른 32,483.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1포인트(1.21%) 상승한 4,116.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7.51포인트(1.22%) 반등한 12,259.82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소폭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장 시작 전부터 내림세를 보였는데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10년물이 전장보다 0.019%포인트(1.9bp) 내린 3.302%를 나타내고 2년물이 0.025%포인트(2.5bp) 하락한 3.546%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13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오르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0%, 전월보다는 0.3% 상승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이번 달 금리 인상 폭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주에 82%에서 오른 것이다.
이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다음달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미 상무부가 자국에서 생산한 반도체 제조 장비를 14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으로 허가 없이 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새 수출 규정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AMD, 램리서치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경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의 낙관론은 이번 주 나올 CPI가 두 달 연속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충분히 완화되거나 예상보다 더 낮아진다면 주식은 이번 주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표가 예상만큼 약하지 않거나, 지난달보다 더 높아진다면, 지난주 주가 상승분은 빠르게 되돌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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