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아니다" 기준금리 4%까진 올릴 것
다음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 판단에 분수령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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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3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즐거운 주말을 맞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유럽증시, 국제유가, 가상자산 가격이 동시에 강세를 나타내는 등 그동안 이어져온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포인트(0.82%) 오른 32,035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포인트(1.09%) 상승한 4,05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1.61%) 급등한 12,052를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같은 시간 전장보다 57포인트(2.16%) 급등한 2,71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즉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7.76포인트(0.87%) 오른 32,052.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68포인트(1.09%) 상승한 4,049.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2.09포인트(1.54%) 반등한 12,044.22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이지만 연 이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즉 10년물이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상승한 3.30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1%포인트(5.1bp) 오른 3.542%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최근 들어 3주간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을 모색 중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는 계속되고 있지만, 긴축 우려가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은 경기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며 투자자들은 해당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연준이 금리를 4%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을 믿어야 한다며, "내가 느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실패는 제롬 파월에게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아직 뉴욕증시는 약세장에 있으며,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너드는 S&P500지수가 10월 중순까지 20%가량 폭락할 수 있다며 "지금은 계절적으로 연중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다.
위험자산으로 대표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주가 반등에 힘입어 8% 이상 올라 2만 달러를 돌파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통신과 기술,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리튬 정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바닥을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리처드 번스테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서드 번스테인 대표는 "사람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연준의 방향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며 "이는 연준이 진심으로 인플레와 싸우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아직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이) 조만간 엄청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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