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확실성 높아진 점 고려할 때 몇 달간 변동성을 유지할 것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3.805%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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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약한 편이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의 갑작스런 망가짐을 다소나마 만회하려는 듯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폭은 작은 편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약한 강도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시 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포인트(0.42%) 상승한 31,234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55%) 오른 3,954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2포인트(0.88%) 상승한 11,735를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9포인트(1.1%) 상승한 2,591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8포인트(0.22%) 오른 31,172.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0포인트(0.36%) 상승한 3,946.9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7.31포인트(0.49%) 반등한 11,690.89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즉 10년물은 전날보다 0.026%포인트(2.6bp) 떨어진 3.397%를 나타낸 반면 2년물은 전날보다 0.015%포인트(1.5bp) 오른 3.77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3.805%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그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PPI는 전달 0.4%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와 전월의 9.8%보다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1% 상승을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는 강화됐다.
이날 오전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30%가량으로 반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상승랠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매도는 계속된 랠리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거시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은 몇 달간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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