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증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금융환경을 긴축시켜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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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불안한 장세를 떨치지 못하고 15일(현지시간) 오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제 장 막판에 매수세가 들어오며 0.7% 상승 마감했던 나스닥은 이날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시 3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포인트(0.16%) 내린 31,084를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포인트(0.57%) 내린 3923을 기록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91%) 하락한 11,612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5포인트(1.37%) 하락한 2,556을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오른 3.45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포인트(8bp) 오른 3.862%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56포인트(0.24%) 오른 31,209.6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포인트(0.08%) 상승한 3,949.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8포인트(0.13%) 반등한 11,735.06을 나타낸 바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미국의 소비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증가한 6천8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수치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전월 수치는 보합(0.0%)에서 0.4% 감소한 것으로 하향 수정됐다. 가계가 높은 물가 상승세에도 고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를 계속하고 있지만,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월보다 0.3% 줄어든 점은 우려를 낳았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감소한 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8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0%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8월 수입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8% 올랐다.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어 시장의 예상치인 보합(0.0%) 수준보다는 부진했다. 전월에는 0.5% 증가한 바 있다.
전미철도협회(AAR) 등 철도 노조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철도 관련주가 상승했다가 오름폭을 축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금융환경을 긴축시켜,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의 효과는) 6~12개월 정도 지연된다"며 "금융환경이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긴축된 상태이며, 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벼운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을 비롯해 다른 중앙은행들도 계속 금리를 올리고 수개월 내 양적 긴축까지 단행할 경우 금융 여건은 더욱 긴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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