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 "러 키예프 진입 가능성" 제기...디도스 공격 은행 피해

뉴스 / 이승우 기자 / 2022-02-24 00:14:41
美 재무 부장관 "러, 추가침공시 기술·금융 차단"
우크라 "예비군 징집령"…디도스 공격 시작되어 은행 등 관공서가 큰 피해
러시아, 미국 제재에 보복 선언, 미-러 충돌 위기
▲영국 외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되면서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로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의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트러스 장관은 BBC,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과 연이어 한 인터뷰에서 "상황이 극히 걱정스럽기 때문에 영국인들에게 가능할 때 빠져나오라고 권고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와관련,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가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예비군도 긴급 소집한다는 것이다.

 

타스·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격인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가시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력 추진하고 있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미국 정부는 핵심 기술 부품에 대한 대러시아 수출 통제에 나설 방침임을 확인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까지 그가 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능력을 가졌다"면서 "그가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은 러시아의 경제 성장을 담보할 것인지, 미래를 위해 그가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데예모 부장관은 "만약 그(푸틴)가 침공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이 같은 것들을 그에게서 차단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직접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을 인정하고 군대 진주를 명령한 것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2개 국책 은행 등에 대한 금융 제재를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단계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1차 제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침공이 계속될 경우 수출 통제 등 러시아 경제 전반에 타격을 입힐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확인해 왔다.

미국은 중국 기업 화웨이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을 러시아식으로 적용, 반도체 등 핵심부품 및 전자기기 등의 수출 통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재무 부장관은 러시아의 침공 시 기술 금융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에 ‘보복하겠다’고 밝혀 군사적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시작되어 은행 등 관공서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언론이 긴급 타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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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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