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목포문학상 수상작 연극 '90-7번지', 오는 8월 20일

방송·연예 / 김미진 기자 / 2021-08-11 16:54:00
- "할머니에게서 엄마로, 엄마에게서 딸로, 딸에게서 다시 그 딸로…."
- 제3회 목포문학상 희곡상 수상한 연극 '90-7번지'
- 공연 기간 8월 20일(금)부터 8월 22일(일)까지
사진: 연극 '90-7번지' 포스터 [제공 = 극단 작은 곰]
사진: 연극 '90-7번지' 포스터 [제공 = 극단 작은 곰]

8월, 코로나19로 인해 지쳐가는 우리 모두를 안아줄 여성 3대가 극단 작은신화 주최의 열 여덟번째 자유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십 년 만에 엄마를 찾은 딸 영진과 영진의 딸 송림. 하지만 치매에 걸린 다섯 번 째 남편 영배와 살고 있는 엄마 학순은 영배의 자식들에게 쫒겨 날 위기이다. 영진의 집에 오게 된 학순. 그렇게 모이게 된 여성 3대. 그들은 도통 자신의 말들만 늘어놓고 있다.


제3회 목포문학상 희곡상을 수상한 연극 <90-7번지>를 극단 작은 곰은 극단 작은신화의 열 여덟번 째 자유무대로 준비하며 극단 작은 곰의 색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극 <90-7번지>는 ‘언어’만으로 극적 분위기를 구축한다. 극 초반부터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 대사의 양은 많지만 그것은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독백에 가깝다. 각기 단절된 대사들은 듣지 않는 상대방들을 향해 쌓이고 쌓여 폭발한다.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지 않아 보였던 이들의 대화는 어느덧 화해의 모습을 띠며, 극의 마지막 영진과 송림은 진심의 대화를 나눈다. 그것은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의 모습과 점점 결을 같이 하며 그들은 눈을 맞추게,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연출 안성헌과 작가 윤지영은 2005년 신춘문예 당선작 <장흥댁>을 시작으로 <인간 김수연에 관한 정밀한 보고>, <하거도> 등에서 배우와 작가로 인연을 맺었다. 오랜 인연이지만 연출과 작가로 다시 그리고 처음 만나는 두 창작자는 설레이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90-7번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후암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소셜밸류=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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