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마드리드 0km> 는 마드리드, 톨레도, 세고비아,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그라나다, 말라가, 론다, 세비야, 리스본 총 10개 도시를 한 달간 여행하면서 느낀 사소한 감정들을 글로 옮긴 여행 에세이입니다.
저자 소개
저자: 정효민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역사와 문화를 좋아했습니다. 문학적 감성이 뛰어나셨던 어머니에게서 글쓰는 즐거움을 배웠고, 예술적 감성이 뛰어난 아버지에게는 사진을 배웠습니다.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버릇처럼 하시는 부모님이지만, 두 분이 내게 물려주신 위대한 유산 덕분에 여행에세이 <마드리드 0km>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목차
UNO 경주 인천 런던
이별이 불러 온 나비효과
DOS 마드리드 톨레도 세고비아
바라하스 국제공항 / 솔광장 / 까를로스3세가 타고있는 말의 꼬리 방향으로 걸어오세요 / 국민버스 / 피리부는 사나이 / 톨레도로 올라가는 천국의 계단 / 톨레도를 누비는 빨간 꼬마 기차 / 사진사 집 둘째 아들 / 세계최고의 포토그래퍼 / 내 첫사랑, 톨레도 대성당 / 톨레도 파라도르 / 하나의 태양이 지고 수많은 태양이 뜨는 도시 / 500년 전통의 벼룩시장 / 성공한 축덕 / 인연 / 세고비아 수도교 / 공놀이 주의 / 고소공포증 / 오솔레미오 / 프라도 미술관 / 추로스 / 마드리드 0km
TRES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행 렌페 / 내 옆자리는 수녀님 / 메뉴 델 디아 / 캄푸 누의 기적 / 벙커
CUATRO 발렌시아
닭백숙 / 꿈이 밥 먹여 주냐 / 콩알탄 / 오렌지향 가득한 구시가지 / 인간이 만든 바다, 자연이 만든 바다
CINCO 그라나다
그라나다행 야간버스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타파스 투어 / 알함브라의 야경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는 거리의 예술가
SEIS 말라가
중국왕 / 감기
SIETE 그라나다
소꼬리찜 / 누에보다리 / 나 홀로 큰 집에
OCHO 세비야
공중무덤 / 세비야 대학교 / 선물로 받은 플라멩고
NUEVE 리스본
바스코 다 가마 다리 / 날개 잃은 천사 / 신대륙 발견의 두 얼굴 / 에그타르트와 흑맥주 / 저만 두고 가족여행 가신다구요?
DIEZ 바르셀로나
Amunt Valencia / 다시 만난 가우디 /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에필로그
본문
마드리드 0km
“마드리드 0km를 밟으면 언젠가는 마드리드로 돌아오게 된 대.”
경주에 있는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마드리드 0km? 그게 뭔데?”
솔 광장에는 마드리드 시청사가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시청 바로 앞의 바닥에 마드리드 0km 표식이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부터 스페인전역으로 9개의 도로가 뻗어져 나간다. 스페인의 시작점이자 스페인이 끝나는 지점인 것이다.
마드리드 0km가 있다는 것과 여행자가 0km 표식을 발로 밟으면 언젠가는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는 친구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오른손을 이용해 왼쪽 어깨 너머로 동전을 분수로 던지며 소원을 비는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분수 Fontana de Trevi 처럼 사랑에 빠져버린 아름다운 도시로 꼭 다시 돌아오고 싶었던 선배 여행자들의 간절함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꼭 이 도시로 돌아오고 싶었다. 마드리드는 다른 나라의 수도들과는 달랐다. 언제나 빠름 보다는 느림을 좋아했고, 도시의 소음보다 예술가들의 음악 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다른 문화권과의 융합이 주는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운 모습 속에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해답을 엿볼 수 있었다
눈 앞에 있는 0km 표식을 보니 다시 한 번 친구의 문자가 떠올랐다.
“마드리드 0km를 밟으면 언젠가는 마드리드로 돌아오게 된 대.”
마드리드를 떠나기 전 간절한 마음으로 마드리드 0km를 밟았다.
- 본문 중에서 -
[소셜밸류 = 허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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