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부스러기>는 필수 작가의 단상집이다. 책의 장르는 어쩌면 시와 에세이의 중간지점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부스러기>를 통해 여러 시간 동안 느꼈던 다양한 감정의 부스러기들을 절제된 이야기로 함축적인 표현을 하려고 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이별과 그리움, 계절과 삶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감성적인 이야기들로 책을 풀어낸다.
필수 작가의 단상집 <부스러기>는, 작가만의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저자 소개
저자: 필수
필명으로 활동하며, 모션그래픽디자이너로 방송국에서 일을 해오다가 회사 생활에 염증이 생겨 현재는 프리랜서로, 모션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책을 쓰고 있습니다.
목차
prologue / 심장이 간지럽다 / 너의 곁에 마음으로 머물다 / 기다림을 기다린다 / 특별하게 반짝이고 싶다 / 계절을 여행중
본문
그저 그런 너에게
그저 그렇게
만났었나 보다
그저 그런 네가
난 좋았다
그저 그렇게
계속 좋았다
- '7' 중에서 -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순간부터
우리는 사랑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 '22' 중에서 -
전부 다 줄 수 있을 거라
자신했던 내 사랑은
그 끝이 났을 때 비로소
전부를 주지 못한
나를 보게 되었다.
- '31' 중에서 -
아무렇지 않았다
아프거나 눈물이 흐르지도
네가 밉지도 않았다
이렇게 되는 우리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그렇게 시간이 지나버렸다.
- '33' 중에서 -
날씨가 흐려져서 잠시 네 생각이 났다.
해가 밝게 떠올라 잠시 네 생각을 했다.
- '39' 중에서 -
날씨가 너무 좋아
눈물이 났다.
이 바람과 이 기분을
함께 느낄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더 애잔해
더 깊이 그리웠다.
- '44' 중에서 -
너는 아직 모른다
네가 얼마나 빛나는 빛인지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인지
넌 그걸 알 필요가 있다.
- '63' 중에서 -
나에게 봄이 온다
아직 추운 겨울에 온몸을
움츠리고 꽁꽁 싸매고 있지만
난 기다린다.
- '80'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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