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정치 / 허상범 기자 / 2020-03-24 23:37:36
[피어나는 마음] 저자 블루미

책 소개



<피어나는 마음>은 블루미 작가의 단상집이다.


다음은 책에 수록된 소개 글이다.


「꽃만 피어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지랑이 같이 우울이 도처에 피어날 때도 있었고, 둘둘 감은 어둠 손 존재가 발악하는 고독도 있었으며 있는 힘껏 게워낸 슬픔이 피워 올린 미래도 있었듯이 마음은 사시사철과 관계없이 시시때때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꿈틀거리며 몸짓하는 그 존재의 움직임을 지면 위에 붙잡아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함께 엮었습니다. 당신께도 그 메시지가 닿을 수 있기를.」


블루미 작가의 단상집 <피어나는 마음>은 내면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작가만의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것이다.



출처: 다시서점
출처: 다시서점


저자 소개



저자: 블루미





목차



1. 밤의 개화를 조준하는 단 하나의 화살 7p


노란빛 / 그림자 / 밤 / 언어 / 말 / 시인 / 새벽 / 8할 / 글 / 종이 위의 춤 / 필름 / ON / 외로움의 무늬 / 정보 / 생각 / 진솔함 / 내밀함 / 떨림 / 생기 / 시계 / 맞물림



2. 소리 없이 우는 마음들 31p


심장 / 침전 / 감각 / 소원 / 침묵 / 유리 온실 / 낙하 / 죽음 / 우울의 회귀선 / 돌돌돌 / 한강 / 구급차 / 소리 / 숨 / 때로는, 그저 / 비상약 / me&me / fiction / 내 편 / 안전지대 / 낙엽 / 낙엽2 / I can't stop laughing / 웃음 / 선인장을 껴안을 수 있을까 / 세월 / 해 / 씁쓸한 저녁이야, / 존재감 / 감사 / 찍지 못하는 온점 / 쉼표 / 우울 / 상념 / 빛 잃은 눈동자 / 시린 빛 / 인정 / 기적 /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 거야 / What the blue says / 자유 / 다이어리 / 중심 / 세상의 끝 / 신념 / 존재 / 뒤늦은 후회 / 내가 죽는다면 / 꼭 지키기 / 살아있는 마음 / 갈대 / 장례식장의 간판을 보면서 / 축복 / 기록 / 말해주고 싶어



3. 너의 눈물에서는 꽃향기가 나 97p


눈물 / 연유 / 간격 / 동류 / 긍정보다는 슬픔이 필요할 너에게 / 파도 / 열꽃 / 사랑 / 행복하세요 / blueming / 지도 / 눈물 어린 다짐 / 뿌리 / 빛



4. 빛나는 것만을 노래하지 못한다 해도 112p


사람 / 나침반 / 모래성 / 여름 / 겨울 / 길 / 행로 / 나는 / 경쟁 / 철칙 / 자책 / 표정 / 책장 / 소소와 사소 / 몽상 / 눈빛 / 산맥 / 발길 / 나무 / 내 나라의 지도 / 파편 / 나의 세계 / 생의 왈츠 / 마음의 세계 / 어둠과 빛 / 교차로의 끝 / 마지막까지 / 기도 / 마음을 대하는 법 / How the story ends-



닫는 마음 144p / 작가의 말 147p





본문



나는 어쩜 그렇게 나의 사라짐을 열망하면서


너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지.


이 글을 보고 있는 너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니?


나는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어.


나에게는 차마 못 비는 행복 모두


너에게 마음껏 빌어줄게.



-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 거야' 중에서 -




말해주고 싶어, 넌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라고.


네가 있어 세계가 존재하고, 네가 없으면 이 세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그러니 너의 존재만은 포기하지 말아줘-



잠시 쉬어가도 돼, 멈춰도 돼,


주저앉아도 돼, 울어도 돼, 기대도 돼, 뭐든 괜찮아.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만 말아줘,


스스로를 부정하지만은 말아줘.



너의 폐로 숨을 쉬어,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어.


눈을 떠서 살아 움직이는 세상을 봐.



- 94페이지 중에서 -




네 손에 의해 조각나던 세상


그 조각을 끌어안으며 피를 흘리던 너


괜찮아, 괜찮아.



있는 힘을 다해 널 꼭 끌어안고 싶어.


작고 여렸던 너를.



- 95페이지 중에서 -




너의 눈물은 헛되이 흘러 사라지지 않고


종이의 밑바닥부터 따스하게 물들이며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피워낼 것이라고.



- '긍정보다는 슬픔이 필요할 너에게' 중에서 -




흘러넘치고, 부딪히고 흔들리며 부서지는 그 모든 순간은


결국 하나의 반짝임을 이루는 물결이 될 거예요.



- '파도' 중에서 -




무엇이 되든, 되지 않든


존재만으로 이미 소중한 것.



- '사람' 중에서 -




나의 이상과 사랑만큼은 버리지 말 것.


더 이상 빛나는 것만을 노래하지 못한다 해도


마음속 깊은 곳에 나침반처럼 간직할 것.



- '나침반' 중에서 -




마음의 움직임이란 이토록 조용하고, 내밀하면서 섬세한 것. 눈을 감고 그 움직임에 귀를 기울여,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를 들어. 나만 해석할 수 있는 의미를 소중한 기억으로 분류하고 이름을 불러 줘.



부르는 순간 꽃잎이 되어 휘날리고


조심스럽게 내려앉을 그 이름을.



- '마음을 대하는 법' 중에서 -




교훈이 없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여기서만큼은 화려한 막을 내릴 필요가 없잖아.


우리의 삶도 그런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잖아.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건네는 것처럼 끝나지는 않잖아.



그저 아픔으로 끝나느 아픔도 있고,


슬픔으로 맺어지는 슬픔도 있잖아.



그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울 뿐이야.


너도, 나도, 우리의 생이 꿈틀대는 과정도.



- 'How the story ends-'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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