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연히 음악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문화·예술 / 먹스킹 / 2020-03-06 04:20:00
먹스킹이 만난 인디 뮤즈 - 사운드힐즈

사운드힐즈의 노래같은 감성 짙은 느낌의 홍대 한 카페에서


지금 이대로 있어 주어도 좋은 그를 만났다.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A. 네. 안녕하세요. 기타치며 노래하는 ‘사운드힐즈’라고 합니다. 주로 어쿠스틱 팝 장르를 하고 있구요. 대학생때부터 꾸준히 음악활동을 했으니 시간이 좀 흘렀네요.



Q. 음악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아버지가 조용필 위대한 탄생팀에서 건반을 연주하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낙원상가에서 통기타를 하나 사주셨죠. 너도 한번 연주 해보라면서요. 많은 영감을 주셨죠. 그냥 나는 당연히 음악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어요.



Q. 그럼 어렸을때부터 기타곡이 익숙했겠네요?


A. 네. 그런데 막상 음악을 정말 시작하던 대학생때는 메탈과 하드락을 더 좋아했어요. 메탈리카 같은 음악을 많이 들었고 밴드도 했었어요. 그때는 기타리스트 였는데, 메탈밴드의 기타리스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까만색 매니큐어나 링 귀걸이도 하고 다녔죠. 아 맞아. 사운드힐즈도 그때 만들어진 이름이예요.



Q. 사운드힐즈 라는 이름에 뜻이 있나요? 짓게 된 계기도 궁금하네요.


A. 사실 별 뜻은 없어요. 하하.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이름을 지을 때 ‘사운드’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다섯글자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베버리힐즈가 생각나고 사운드힐즈? 괜찮은데?가 된거죠. ‘즈’로 끝나는 발음이 살짝 외국어 같은 느낌도 좋았어요.



Q. 학생때는 메탈밴드를 했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장르는 어떻게 시작하신건가요?


A. 메탈밴드를 하다보니 처음엔 좋았지만 약간의 괴리감이 있었어요. 내가 하고싶은 것은 하드락인데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잘 하는 것은 마룬파이브 같은 음악을 연주할 때였죠. 내가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곡을 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금씩 존메이어 같은 음악도 들으면서 솔로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Q. 지금까지 총 9곡을 발매하셨는데요. 그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요?


A. 애착은 모든 곡에 있죠. 음. 딱 하나만 꼽자면 ‘뒤돌아보면’이라는 곡 이예요. 기타매고 노래하는 사운드힐즈가 기타를 내려놓고 피아노 스트링을 넣은 곡이라서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곡이라서 좋았어요.



Q.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의 음악을 해보실 건가요?


A. 저는 계속 다양한 걸 해보고 싶어요. 최근에 ‘PLOMO’라는 DJ분과 곡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자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곡도 잘 나와서 재밌더라구요. 나중에 공연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공연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캐나다에 워킹홀리 갔을때 좋은 기회가 있어서 로컬 페스티벌에 출연 가수로 참가했던 적이 있었어요. 한국에서 왔으니 한국의 좋은 곡을 알려보자! 라고 생각해서 여러 곡을 했었는데 반응이 참담했어요. 그들에겐 모르는 외국의 좋은 곡 보다 익숙한 언어의 유명한 곡을 원했던거죠. 차라리 BTS곡을 연습해 갈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니까요.



Q. 해보고 싶은 공연이 있나요?


A.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외국의 보컬클럽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공연도 하고 여행도 하고 그러고 싶어요. 그리고 단독공연도 로망중의 하나예요. 제 팬 분들이 많이 계시다면 정말 뭉클 할거예요.



Q. 먹스킹과 인연이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워킹홀리를 다녀오고 나서 과외와 음악활동을 병행했어요. 공연장도 많이 없었고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죠. 과외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전화를 받았어요. 먹스킹이라고 관객들에게 먹으면서 공연을 제공하는 플랫폼인데 우리와 같이 공연하지 않겠냐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



Q. 진행하시는 공연을 보니 사이에 하시는 멘트들이 재밌더라구요. 미리 준비를 하시는 건가요?


A. 그 날 아침에 어떤게 좋을까 생각해봐요. 사회적인 면이나 최근 이슈들을 생각하면서 내 음악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찾기도 하구요. 즉흥적인 것 보다는 계획적인 걸 좋아해서 미리 준비하는 편이에요. 그런것도 공연의 연출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Q.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신데 헝클어진 모습으로 노래하시는 것도 재미있게 봤어요.


A. 하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버 제이플라 의 영상을 많이 봤고 그 분이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엔 단순히 연주하며 노래하는 영상만 올렸었는데 좋은 반응이 있으면 힘이 나더라구요. 더 다양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재밌는 컨텐츠들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Q. 취미생활이 있으신가요?


A. 스쿼시를 7년정도 했어요. 오래 하다보니 문화센터의 강사도 조금씩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미있는 운동이라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Q. 마지막으로 사운드힐즈는 어떤 가수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우러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다양한 무대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정말 좋겠죠. 믿고 맡길 수 있는 사운드힐즈요.






사운드힐즈가 공연하는 모습을 라이브로 보고 싶다면 먹스킹에 가입 해두자.


http://muksking.com 에서 쉽게 공연 일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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