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17년 대전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채 휴학을 했습니다. 휴학 전, 휴학을 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하던 와중 휴학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자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휴학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왜 휴학을 말해주는 책이 이렇게 없지?’ 하고 스쳐 지나가듯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저는 휴학을 결심했고 그 후로 1년, 그리고 반년 더 휴학을 연장하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반이라는 휴학 기간이 저의 모든 것을 바꿔 준 기회의 시간이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어렵게 결정한 휴학을 알차게 보내보자 하여 제가 선택한 방법은 여행이었습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12개국의 길 위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항상 남들 사는 정도로만 산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끊임없이 생기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여행 에세이 보다는, ‘휴학 에세이’ 라고 소개하고 싶은 제 책은 휴학을 할지 말지 고민하던 때부터, 휴학러버가 되어 휴학 연장까지 하여 그 후까지의 생각과 과정을 담았으며 휴학을 비롯하여 여행이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합니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양지연
휴학을 고민할 당시, 휴학을 말해주는 책이 생각보다 없음을 느껴 직접 휴학 에세이를 써보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다채로운 사람이 되어가는 게 저 자신에게 바라는 작은 꿈입니다.
목차
Prologue 008
Beginning 014
01 뉴욕에만 좀 다녀오려고 했거든요? 028
02 내 캐리어는요? 032
03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036
04 Christmas Eve 040
05 보스턴 당일치기 044
06 말이 필요없는 브로드웨이 046
07 가장 무서운 질문 048
08 다채롭게 052
09 그 시절에는 휴학생이 거의 없었대요. 056
10 귤 한 개 058
11 Essay 062
12 글쎄 066
13 방목형 외동딸(?) 068
14 어디로 가야 하죠? 074
15 필요한 경험 080
16 좋은 날은 늘이는 거래요. 082
17 무슨 색깔입니까 084
18 부다페스트행 야간열차입니다. 092
19 맛집 좀 알려주세요! 096
20 부둣가에 앉아 맥주 한 잔, 100
21 감히 인생 여행지, 크로아티아 로비니 104
22 나,로드킬 당하는 건 아니겠죠? 108
23 이탈리아 안의 보석, 친퀘테레 112
24 떠나볼까요 114
25 7:00AM, 미켈란젤로 광장입니다. 116
26 여행을 좋아할 줄 아는 사람 120
27 시간아 멈춰라 122
28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124
29 진짜 불행일까 128
30 내가 쌓아 올린 벽 130
31 응원 134
32 석양 136
33 엄마에게도 좋은 걸 보여주고 싶어 138
34 우리 갈 수 있을 때, 많이 가자! 142
35 내 여행 스타일 144
36 점으로 코스짜기 148
37 태국에서 만난 주은언니, 동행 154
38 혼자 밤비행기라니 158
39 호스텔이 좋아 162
40 이름도,나이도 모르지만 164
41 대만에는 친절한 사람들밖에 없는 건가요? 168
42 마음씨까지 BOSS 커플! 174
43 베이글 가게 180
44 365 호스텔 182
45 계획이 틀어지면 184
46 하루의 끝에 190
47 양지연답다 194
48 하고 싶은 게 많아 200
49 여행을 취미처럼 202
50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 204
51 사소한 존재로서 208
52 여건 214
53 직업이라는 게, 216
54 크게 달라져야 하는 부담 220
55 언제 포기하세요? 222
56 필름카메라 224
57 여러 가지 매력이 묻어있는, 홍콩 228
58 혼자하는 여행, 왜? 234
59 그놈의 니하오 238
60 110점짜리 휴학 만들기 242
61 내 딸이 휴학을 연장까지 한다네요. 246
62 쓸 수 있는 만큼 248
63 따뜻한 소바 한 그릇 250
64 삿포로 지진 252
65 휴학의 결과물 256
66 새로운 색色 260
67 휴학=여행? 262
68 달력 264
69 경험 266
Epilogue 268
본문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사실 지난 여행이 꿈처럼 느낄 정도로 별거 없지 않나. 휴학하고, 여행할 거라고 해서 휴학 동안의 내 모든 여행이 끝났을 때 아무것도 바뀌어 있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고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실제로도 크게 바뀌어 있는 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냥 어느 자리에 가서든지 내 휴학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을 뿐인데 휴학을 알차게 보낸 사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마치 '휴학'이나 '여행'이라는 키워드들은 양지연의 연관검색어처럼 따라다녔다.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에게는 정확히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한다. 아마도 그 말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1년 반의 휴학이 끝난 뒤에 가장 듣고 싶던 말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주 사소했던 것들이 모여서 이렇게 나에게 책을 쓸 용기까지도 쥐여 주었다. 그러나 그 경험 하나, 여행 하나에서 배워 온 것들은 다 크고 거창한 것들은 아니었던 거 같다. 단지 새로운 곳을 가니 보이고, 한 발짝 내디뎌 보니 느꼈을 뿐이던 것들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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