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고통이 나를 잠식할 때 필요한 책

정치 / 허상범 기자 / 2020-01-05 23:33:00
저자 이주연


책 소개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이주연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는 처음으로 죽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던 순간 자신의 유서를 책으로 만들어, 자신을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책에 지목하고 그들의 낙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 글을 끄적였다고 한다. 그렇게 끄적인 글들이 책으로 낼 정도가 되었을 때는 3~4년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작가는 우연히 SNS에서 들은 강의를 통해 물리적 고통과 심리적 고통은 인간의 뇌에서 따로 구분하지 않고 동일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즉, 사람 때문에 힘들고 지치는 심리적 고통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물리적 고통 모두 동일한 아픔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사람 때문에 겪는 심리적 고통은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같다고 한다. 책의 제목이 이러한 이유이다.


작가는 자신과 비슷한 일상을 겪는 이에게 '저는 이렇게 이겨냈습니다.'라고 책으로 말하고 있다.


사람의 일상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형태만 다를 뿐 본질은 똑같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 있는 것이다.


이주연 작가의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심리적으로 힘든 일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출처: 이후북스]


저자 소개


저자 이주연


목차


01. 우산이 없는데 비가 오네


블랑1664 · 13


Good Lives · 14


피 땀 눈물 · 18


칭찬인지 욕인지 · 20


감정을 소비 한다는 것 · 21


빽-Bag-Back · 23


마음이 아파서 · 25


약속 · 26


한 지붕 두 가족 · 27



02. 나는 차였다


화이트와 아이보리의 그 중간 · 31


사실은 · 33


이유 · 34


폭스바겐 cc · 36


옷장 안에서 · 40


결혼 · 42


구자섭정신건강의학과 · 43


하라주쿠역 · 44


꿀 빠는 일 · 45


대관령 황태탕 · 46


털털한 사람이지만 털털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 49


동남아 갈까? · 51


인스타그램 · 53


케이크 가게 · 55


삼삼데이 · 56


롱부츠 · 59


괜찮아 · 62


4월 14일 · 65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 67


03. 비닐하우스


그 날의 일기 · 71


소개팅 · 72


쇼핑 하는 방법 · 74


이태원에서 상봉으로 · 76


오늘도 비 바람 · 77


필라멘트 라이트 · 78


홀로서기 · 79


그냥 · 81


도화지 · 82


입구 · 83


사람들은 즐겁다 · 84


누군가의 부탁 · 85


화곡동에 사는 유현정씨 · 86


다시, 학생 · 88


재미있지만 재미없는 사람 · 89


이러쿵 저러쿵 · 91



04. 수확



샤워 · 95


J 쌤 · 97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1 · 99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2 · 101


너를 걱정 할 여유도 생겼다 · 103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3 · 104


609번 버스 · 106


왕복 10만 원의 수확 · 108


또 어느 날의 일기 · 112


상반기 · 114


미술관에서 · 115


금사빠 · 116


나은씨 · 117


봄은 짧았고 5월은 여름이었다 · 118


본문



왜 그런 거 있잖아. 신입사원들 처음 입사하면 눈빛이 활활 타오르고 파이팅 넘치는 몸과 정신.


대학을 갓 졸업 한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우연히 좋은 갤러리에 취업을 할 수 있었고 큐레이터가 되었지만 특별한 건 없었다. 그곳에서 일할 사람이 급히 필요했을 뿐이고 나는 일이 필요했을 뿐이지.


일하면서 제일 긴장되었던 건 대표님 물 잔, 찻잔, 홍삼 드실 때 쓰는 머그컵 하나하나를 다 외워야 하며 오전, 점심 드신 후, 오후 네 시에 드시는 차를 알람 맞춰놓고 내어 드려야 했던 거다((이것도 인수인계의 일부였으므로).


그렇게 한 달, 두 달 수습 기간 동안의 월급은 눈물나게도 세전 80만 원이었다.


- 18페이지, '피 땀 눈물' 중에서 -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상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