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답잖은 시

문학 / 허상범 기자 / 2020-02-28 11:15:13
<그대를 만날 때면> 저자 허상범

[그대를 만날 때면] - 허상범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는 이내 얕은 물가에 첨벙대는 아이가 되어


그대를 그려간다.


그 간지러운 얕고 잔잔한 물가의 일렁임으로


그 작은 참새 가슴처럼 콩닥거리는 소박한 설레임으로


그대의 모습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하나하나 그려나가다


그대의 좋은 향기가 놀려대는 코끝의 간지러움에


조심스레 눈을 떠보면,


어느새 완성된


그대의 웃는 얼굴.




Woman with a Parasol, 클로드 모네 1875. [출처: Google Arts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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