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미래도시 발전위 “중앙보훈병원역 훼손지에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토지이용 비교 분석 발표

K-Living / 이승현 기자 / 2026-10-07 09:00:00
면적·인구·주거지 비율 판박이… 공원·녹지 비율은 서울이 도쿄의 1.8~3.4배
“기반시설 갖춘 주요지역 훼손 GB부터 청년·신혼부부 주택 활용” 제안
첫 사례로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제안… 주요지역 50곳 적합도 평가 순차 공개

[소셜밸류=이승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및 중앙보훈병원역 일대 생활권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전문가들이 결성한 ‘둔촌 미래도시 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서울시와 일본 도쿄 23구의 토지이용 통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제공 : 둔촌 미래도시 발전위원회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중 이미 녹지 기능을 잃은 역세권 훼손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서울(605.25㎢, 인구 934만 명)과 도쿄 23구(628.76㎢, 인구 975만 명)는 면적, 인구, 주거지역 비율(서울 53.2%, 도쿄 54.7%)이 사실상 동일한 도시 골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공원 비율(서울 28.5%, 도쿄 8.4%)과 녹지율(서울 43.6%, 도쿄 24.0%)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도쿄 23구는 택지와 도로가 80% 이상을 차지해 재건축 외 추가 부지 확보가 어려운 반면, 서울은 면적의 24.6%(약 149㎢)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 중 일부 훼손지를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위원회는 서울 그린벨트의 1%(약 1.49㎢)만 활용해도 과거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약 0.94㎢, 6,821세대)의 1.6배 규모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 둔촌동 보훈병원역 인근 (사진제공 : 둔촌 미래도시 발전위원회)

위원회는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과 발맞춰 무분별한 해제가 아닌 ▲이미 훼손된 토지 ▲지하철·도로 등 기반시설이 확보된 역세권 땅을 우선순위로 삼는 명확한 기준을 제안했다. 과거 강남 보금자리지구나 서초구 서리풀지구 사례처럼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한 훼손 그린벨트를 활용하는 전략과 같은 맥락이다.


첫 적용 사례로 제안된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일대는 지하철과 도로망, 대형병원 등 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나, 역 주변 일부 부지가 불법 주정차나 적치물로 방치되어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위원회는 인프라 구축에 수년이 소요되는 신도시와 달리, 기반시설이 갖춰진 역세권 훼손지를 활용하면 공급 속도를 극대화하고 동네 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상은 강동구가 추진 중인 최상위 도시계획 ‘2040 강동 그랜드 디자인’의 길동·둔촌권(주거산업생동권) 발전 방향과도 연계된다. 위원회는 보훈병원역 일대 제안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역세권 후보지 50곳에 대한 자체 ‘청년주택 적합도 평가’ 결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역과 도로가 연결된 훼손지는 주택 공급과 지역 보행환경 정비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다만 개발제한구역 활용은 관련 법적 절차와 지자체 협의, 주민 공론화 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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