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자연부터 F1 레이싱카까지…아이웨어 디자인 실험 확장

K-Living / 류원선 기자 / 2026-10-20 14:14:34
식물의 유기적 곡선부터 F1 레이싱카의 구조까지…의외 소재·형태 아이웨어로 재해석
부케·베지·서킷·프라다 협업 컬렉션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 구축
▲ 젠틀몬스터 제공

 

[소셜밸류=류원선 기자] 안경다리에는 식물 줄기가 얽히고, 프레임에는 F1 레이싱카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구조가 더해진다. 아이웨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자연과 모터스포츠의 요소들이 젠틀몬스터의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기존 안경 디자인의 틀을 벗어난 실험적인 컬렉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아이웨어 디자인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식물의 형태부터 레이싱카의 구조, 하이패션 브랜드의 미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실제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별 콘셉트를 설정하고 프레임의 실루엣과 안경다리의 구조, 장식적인 디테일에 반영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대표적인 사례는 '부케(Bouquet)'와 '베지(Veggie)' 컬렉션이다. 부케 컬렉션은 식물 줄기가 서로 얽히고 뻗어나가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식물 특유의 유기적인 형태를 메탈 매듭으로 표현하고 비즈 디테일을 더해 섬세하면서도 조형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단순한 형태가 일반적인 안경다리에 식물의 움직임을 담아 장신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베지 컬렉션은 채소 특유의 곡선과 형태를 디자인에 적용했다. 채소의 유기적인 실루엣을 아이웨어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컴팩트하게 접을 수 있는 구조를 결합했다. 부케가 식물의 섬세한 형태와 장식적인 요소를 강조했다면, 베지는 채소의 곡선과 접이식 구조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과 함께 '서킷(Circuit)' 컬렉션은 모터스포츠의 역동성을 아이웨어로 구현했다. F1 레이싱카의 날개와 공기역학적인 유선형 구조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으며, 트랙을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날렵한 실루엣과 입체적인 형태를 프레임에 반영했다.

레이싱카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구조적 디테일과 유선형 디자인은 기존 아이웨어에서 보기 드문 요소다. 자동차의 속도와 성능을 위해 설계된 형태를 패션 아이템인 안경에 적용해 모터스포츠 특유의 속도감과 긴장감을 표현했다.

젠틀몬스터의 디자인 실험은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이어진다. 프라다(PRADA)와 함께 선보인 협업 컬렉션은 프라다의 미학과 젠틀몬스터의 실험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사례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렌즈 윤곽과 건축적인 형태의 전면부, 티타늄 소재의 안경다리 등을 적용해 두 브랜드의 디자인 특징을 담아냈다.

이번 협업은 브랜드 로고를 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품의 형태와 소재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로 다른 미적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아이웨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젠틀몬스터는 컬렉션의 콘셉트를 제품의 세부 형태까지 반영하는 디자인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식물 줄기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에는 줄기가 얽힌 듯한 메탈 구조를 적용하고, 레이싱카를 모티브로 한 제품에는 날개와 유선형 구조를 반영하는 식이다.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소재와 형태, 구조를 통해 구체적인 제품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방향성은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나타난다. 젠틀몬스터는 컬렉션별 팝업스토어와 매장에 다양한 콘셉트를 적용하고, 공간 디자인과 설치물, 연출 방식에 컬렉션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제품을 착용하고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자연과 모터스포츠, 하이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어 제품과 공간에 반영하며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아이웨어 디자인은 물론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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