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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양도 드론배송 장면/사진=국토교통부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50개 지역에서 시행하던 K-드론배송을 올해 166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K-드론배송은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드론비행로, 배송 거점, 실시간 상황관리시스템 등을 사전 구축해 운영하는 한국형 드론배송체계로,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14개 지자체가 50개 지역(섬 32곳, 공원 17곳, 항만 1곳)에서 총 2,993회, 1만635km를 비행하며 드론배송을 수행했다.
올해는 23개 지자체가 참여해 44개 섬과 122개 공원 등에서 생필품과 택배, 먹거리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며 서비스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 주민 생활 안전을 위한 공공서비스도 강화된다. 여수 상화도·하화도·제도에서는 드론배송과 함께 해양경찰과 협력해 해안 순찰을 진행하고,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일대에서도 하반기부터 드론 안전순찰이 시작된다.
보령 고대도·장고도·삽시도에서는 폐의약품을 수거해 드론으로 운반한 뒤 보건소에 인계하며, 인천 덕적도 해변에서는 해양 쓰레기를, 무의도·영흥도 갯벌에서는 해루질 사고 예방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행해 올해만 4명의 구조 사례가 발생했다.
섬 주민이 채취한 수산물의 역배송 사례도 늘어난다. 제주 가파도에서는 해녀들이 채취한 성게알을 7월 중순까지 하루 최대 5kg씩 선착순 배송하며, 비양도에서는 새조개, 한치, 코끼리조개 등을 금능선착장 드론거점으로 역배송하고 있다.
도심 공원과 관광지에서도 드론배송이 확대된다. 성남시는 7~8월 금곡공원 물놀이장, 구미동 애견놀이터, 맨발황톳길 등에서, 9월부터는 중앙공원에서도 드론배송을 실시한다. 울주군은 해발 900m 간월재와 작천정 야영장, 서생 대바위 공원 등 15개소에 음식물과 먹거리를 드론으로 배송 중이다.
이와 함께 국군대전병원과 적십자 대전혈액원 간 15km 이상 장거리 혈액검체 배송 실증사업도 진행 예정이다. 군(軍) 긴급의료 업무에 K-드론배송이 시범 적용되며 도심 내 의료품 긴급 수송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배송을 전국으로 지속 확대하고 갯벌 해루질 모니터링 서비스도 다른 지자체에 도입되도록 지원하겠다”며 “드론배송 안전 강화를 위해 비행 전 위험평가와 기체 상태 점검을 의무화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드론배송업체 안전점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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