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진행...지분 투자 통해 협력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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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맛/사진=오뚜기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식품업계가 사내외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오뚜기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환경 보호, 동물 복지 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사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대체 수산물 시장에 진출했으며, 유망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지난 6월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를 통해 ‘언튜나(UNTUNA) 식물성 바질 참치맛’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활동을 시작한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109’는 출범 초기부터 오뚜기 중앙연구소, 오뚜기SF 연구소 등과 협업하며 대체 수산물 개발에 주력해왔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최초 공개한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맛’은 대두단백을 가공하고 기름을 카놀라유로 바꾸는 등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해 참치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기존 참치 통조림 제품 대비 열량을 50%, 나트륨 함량을 10%가량 낮췄으며 통조림 형태로 출시돼 보관과 휴대가 간편하다.
이어 지난 7월 ‘언피스크109’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코리아 비건페어’에 참가해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맛’을 선보였고, 같은 달 서울창업허브 키친인큐베이터에서 비건스시 팝업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선보인 비건스시는 파프리카, 토마토, 가지, 버섯, 당근 등 다양한 식물성 재료로 참치, 장어, 관자, 연어 등의 맛을 구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오뚜기는 식품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 디지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제휴 대상 스타트업은 ▲친환경(폐수/배기처리 개선, 식품제조 부산물·폐기물 활용, 친환경 포장 등) ▲디지털(고객 키워드 도출, 맛 DB 구축, 온라인몰 데이터 자산화, B2B 식품시장 빅데이터 수집 등) ▲기타(미생물 활용 식품 소재 개발 등)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뚜기는 제조, 연구, 영업, 디지털 등 각 사업부의 서류 검토를 거쳐 오는 11월 8일 밋업 대상 기업을 발표하고, 11월 15일 부서별 1:1 심층 비즈니스 밋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오뚜기와의 협업 ▲최대 3천만원의 사업 실증(PoC) 지원금 제공 ▲PoC 기간 오뚜기 사내외 공간 사용 지원 ▲전략적 투자 검토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과 연계한 제품 판매, 사업화 관련 대외 홍보 등의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오뚜기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사내외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해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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