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들' 측 "의혹 확산은 며칠, 검증은 몇 년"...전국진 증언 최초 공개

K-Enter. / 이정근 기자 / 2026-10-22 09:56:41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웨이브(Wavve)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 쯔양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국진의 직접 증언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관련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과정까지 다룰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오는 23일(금) 3·4회 공개를 앞둔 웨이브 독점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이하 ‘포식자들’) 제작진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출발점과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현실, 향후 전개될 이야기를 소개했다.

 

▲'포식자들'./사진=웨이브

 

‘포식자들’은 온라인에서 특정 인물을 표적으로 삼아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이버 레커의 활동을 추적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지난 16일 공개된 1·2회는 웨이브 전체 장르 유료 가입 견인 순위 2위, 시사교양 부문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제작진이 이번 작품을 통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누가 옳고 그른가’를 넘어 ‘어떻게 논란이 만들어지고 커지는가’에 있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여러 사건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인물과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양상이 반복된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사건의 이면에는 놀라울 정도로 닮은 구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별 진실 공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혹을 생산하고 증폭시키는 환경을 들여다보기 위해 사이버 레커의 생태계를 취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기획부터 제작비 확보, 취재와 완성까지 2년 이상이 걸린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장기간의 준비를 거쳐 논란이 발생하는 과정뿐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는 방식, 그 속에서 발생하는 피해의 문제까지 폭넓게 담아냈다.

 

특히 김건모와 김수현 등 대형 사건을 취재하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문제는 정보가 퍼지는 속도와 진위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시간의 차이였다.

 

제작진은 “속도의 차이가 소름 끼쳤다. 의혹이 퍼지는 데는 며칠이면 충분했지만, 그것을 검증하는 데는 몇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도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이후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형성된 여론을 되돌리는 일 역시 쉽지 않다는 점에서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23일 공개될 3부 ‘갈취’에서 구체적인 사례와 증언으로 이어진다. 3부에서는 사이버 레커가 사회적 논란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과정과 그 이면에서 발생하는 금전적 요구를 추적한다. 조회 수를 통한 수익 창출을 넘어,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무엇보다 쯔양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주작감별사’ 전국진의 직접 증언이 공개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국진이 관련 사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여기에 연예계 피해자를 대신해 돈을 전달한 인물의 증언도 최초로 공개된다. 제작진은 실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던 금전적 갈등과 사이버 레커의 갈취 수법을 조명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4부 ‘생존자들’에서는 사건을 둘러싼 논란 자체보다 그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제작진은 배우 김수현 관련 의혹을 다룬 온라인 콘텐츠와 여론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정보 확산의 특징을 살펴본다. 또한 앞선 사건에서 피해를 호소했던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서로 연결됐으며, 이후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특히 피해를 경험한 이들이 단순히 사건의 당사자로 남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에 주목한다. 제작진이 마지막 회차의 제목을 ‘생존자들’로 정한 이유도 이러한 시선과 맞닿아 있다.

 

제작진은 “각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바라보는 기존의 접근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누는 방식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이 존재한다며, 작품이 왜 이들의 이야기를 ‘생존의 서사’로 바라봤는지 시청자들이 함께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사이버 레커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뿐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대중의 역할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회 수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질수록 자극적인 주장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더욱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관심과 공유가 더해지면서 논란이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조회 수 경쟁 속에서 경계가 흐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조차 빠르게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와 미디어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영상을 클릭하고 공유하는 순간 우리도 이 생태계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온라인 콘텐츠를 접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책임 있는 정보 소비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포식자들’은 특정 사건의 자극적인 내용을 다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혹이 상품처럼 유통되는 과정과 그로 인해 삶의 위기를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다. 실제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더해지는 후속 회차가 사이버 레커 문제에 어떤 질문을 던질지 주목된다.

 

최근 사이버 레커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막을 방법이 없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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