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반포푸르지오에 첫 적용

K-Biz. / 최연돈 기자 / 2026-10-12 09:25:55
벽식구조 한계 넘은 'N.캔버스'…전용 84㎡ 맞춤형 평면 개발
'N.커먼스'로 공용공간 재구성…AI 주차·로봇 발렛 시스템 도입
오는 24일 시공사 선정 총회…신축 래미안 단지로 재탄생 추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물산이 재건축 없이 기존 아파트 골조를 유지하면서 주거성능과 공간 활용도를 높여 '넥스트 리모델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N.캔버스 투시도(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스위트 타입)/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넥스트 리모델링의 첫 사업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아파트에 특화 평면과 공용공간 설계를 적용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안한 새로운 도심재생 사업이다. 기존 아파트의 골조를 활용하면서 설비 등 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쇄신해 하이엔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이다.

 

재건축·재개발·증축형 리모델링보다 인허가와 공사기간을 포함한 사업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 완료 후에는 준공 일자가 새롭게 바뀌는 신축 래미안 단지로 거듭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넥스트 리모델링의 구체적인 설계 방안을 반포푸르지오에 적용했다.

 

먼저 단위세대 특화 모델인 'N.캔버스'를 통해 전용면적 84㎡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 벽식구조 아파트는 욕실 위치 이동 등 평면 변경에 제약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은 이를 개선한 전용 84㎡ 2베이 및 3베이 평면 모델을 개발하고 디자인권을 확보했다. 베이는 아파트 전면 발코니와 맞닿은 거실·방 등의 공간을 뜻한다.

 

반포푸르지오에는 전용 84㎡ 2베이 구조를 바탕으로 마스터룸의 회복과 치유 기능을 강조한 '스위트' 타입과 주방·식사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라운지' 타입 등 2가지 맞춤형 평면을 제안했다.

 

두 타입 모두 여닫이문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침실·거실·주방은 필요에 따라 통합하거나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보조 공간도 ▲넉넉한 공간의 현관 ▲조망형 창호를 적용한 호텔식 욕실 ▲실내 세탁공간 ▲갤러리형 회랑 복도 등으로 특화했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히든디테일 마감과 슬림형 전자제품, 빌트인 수납시스템, 바닥 차음재 등을 적용한다. 건물 외단열 공법과 오픈 발코니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넓히고 에너지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단지 공용공간에는 통합 라이프 플랫폼인 'N.커먼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N.커먼스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지하공간을 포함해 단지 공용부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특화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또 반포푸르지오에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주차 솔루션과 로봇 발렛 시스템 옵션을 제안했다. 5개 층 규모의 신축 독립 커뮤니티와 지하공간 내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도 배치했다.

 

단지 내 첨단 스마트 시스템은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홈닉'을 통해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투시도 외관/사진=삼성물산 제공

 

외관에는 석재 마감의 시그니처 파노라마 파사드(건물 정면 외벽)를 적용해 단지의 상징성을 높인다. 고성능 외장 단열 시스템인 '그린쉴드'도 도입해 에너지효율과 주거성능을 개선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오는 24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인숙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장(상무)은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가진 기술과 디자인 역량으로 구축 아파트가 실제로 신축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이 바라는 현실적인 리모델링 사업으로 노후도심 재생과 신규 주택 공급의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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