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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국채금리의 급락 속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하락이 과했다는 듯 이날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은 국채금리의 급락이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에 자극을 받아 장 후반 주가가 급전직하하며 다소 과한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4포인트(0.23%) 오른 32,105.2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5포인트(0.30%) 상승한 3,948.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44포인트(1.01%) 뛴 11,787.40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2.65포인트(2.67%) 급등한 3,174.36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7%,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가 1.9%, AMD가 2.7%, 아마존닷컴이 0.01%, 메티가 2.2%, 넷플릭스가 9.0%, 구글의 알파벳이 2.1%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16%포인트(11.6bp) 하락한 3.38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94%포인트(19.4bp) 내린 3.787%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포인트(1.39%) 오른 32,47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포인트(1.64%) 상승한 4,00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2.28%) 뛴 11,935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3.80%) 급등한 3,209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5%, 애플 2.3%, AMD 4.7%, 마이크로소프트 3.1%, 넷플릭스 9.0%, 메타 3.8%, 아마존닷컴 2.1%, 구글의 알파벳이 2.5% 상승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5%포인트(2.5bp) 하락한 3.47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6%포인트(6.6bp) 내린 3.915%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62포인트(0.80%) 오른 32,285.7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40포인트(1.10%) 상승한 3,980.3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21포인트(1.74%) 뛴 11,873.16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스위스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해도 될 만큼 현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판단했거나, 은행 시스템 전체를 흔들 정도의 이슈라고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이들은 모두 금융시장의 불안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지난해 12월과 같은 5.1%로 제시했다. 이는 한번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앞서 고용 지표 이후 올해 금리가 최고 6%까지 오를 것이라던 우려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표현한 점도 완화적으로 읽혔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으나, 은행권 불안으로 금융 환경이 긴축되고 경기가 악화하면 연내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금융 환경의 긴축이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전통적인 시장 지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금융 환경이 더 긴축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이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명 감소한 1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을 밑돈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레인워스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약간의 안도감이 돌아왔다"며 "이는 연준의 긴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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