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한 여름밤의 꿈', 지난 23일 개막
- 마이비프로덕션-열린극장 공동제작 연극 '한 여름밤의 꿈', 12월 23일부터 1월 9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서 공연 진행
- 현실과 요정의 세계가 교차하는 숲에서 사랑의 딜레마에 빠지는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한 여름밤의 꿈'
- 이효숙 연출가, "보고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어요"
김미진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1-12-24 11:24:46
문학을 넘어 서양문화의 기틀을 마련한 셰익스피어의 희극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형식을 구현해 냈다고 평가받는 대표적 낭만 희극 ‘한 여름밤의 꿈’이 마이비프로덕션과 열린극장의 공동제작으로 오는 12월 23일부터 1월 9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한 여름밤의 꿈은 사랑과 인생, 꿈에 관한 이야기로, 현실과 요정의 세계가 교차하는 숲에서 사랑의 딜레마에 빠지는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테네의 법을 떠나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숲으로 도망치는 허미어와 라이샌더, 허미어를 붙잡기 위해 숲으로 향하는 드미트리오스, 드미트리오스를 붙잡기 위해 떠나는 헬레나. 그리고 마침 숲에서 싸움을 하던 오베론과 티타니아, 그리고 요정 퍽이 그들을 발견하고, 오베론은 신비한 꽃의 힘으로 티타니아의 마음을 돌리는 한편, 엇갈린 네 연인들을 도와주려 하지만 퍽의 실수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엇갈리고 만다.
고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적인 대사의 힘을 젊은 창작진들과 함께 MZ세대에 맞는 화법으로 풀어냈다. 사랑에 목숨걸던 시대의 사랑, 계급이나 외모, 그 모든 것에 우열을 가리지 않고, 분별심을 버릴 수 있었던 그런 시절의 사랑말이다.
본 공연을 연출한 이효숙 연출가는 “저는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가슴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요즘 인기있는 컨텐츠 중에 사람을 죽이지 않는 컨텐츠가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을 해하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고, 보고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이효숙 연출가는 힐링뮤지컬 <하늘아>, 뮤지컬 <비트> 등을 통해 상실과 치유,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왔으며 ‘마이비프로덕션(MY.B PRODUTION)'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체를 구성하여 고전과 창작극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예고한다.
한편 이번 무대는 원형 회전 무대와 구름다리 등을 사용하여 소극장에서 구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처럼 찾아오는 한 여름 꿈 같은 사랑이야기로 추우 겨울, 마음만은 따뜻해지기를 희망하는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네이버예약에서 가능하다.
[소셜밸류=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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