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평 원룸 세입자들의 사생활

[5평 집에서 뭐 하고 지내?] 저자 남경지

오도현

qjadl0150@naver.com | 2021-11-30 12:14:33

[사진 제공 = 인디펍]

집은 그저 잠만 자는 곳이었던 직장인이 퇴사 후 집에 갇혀버렸다. 이대로 핸드폰만 보고 누워서 잠만 잘 순 없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주변을 기웃거린다. 도대체 다들, 집에서 뭐 하고 지내? 원룸에 사는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저자 소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퇴사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 이젠 진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글을 썼다. 쓴 글을 묶어 크라우드 펀딩으로 <5평 집에서 뭐 하고 지내?>를 출간했다. 오모리 출판사 대표이자 유일한 작가다. 3평, 5평 원룸을 거쳐 7평 원룸에 살고 있다.




목차


시작하며

1부. 잠만 자는 집
해야 할 일 리스트
무색무취 인간의 고백
집에 있고 싶은데 집에 있기 싫은 사람을 다루는 법
자괴 통장

2부. 5평이라는 실험적인 공간
퇴근 후에는 삽질을 합니다
내 삶의 빛, 구원, 나의 죄, 인스타그램
날 좀 봐줘!
마흔 전에 평생 쓸 돈을 벌거야

3부. 아직은, 임시거처
부동산을 다니며
좌식 생활
무채색 인간
1인 가구가 물 마시는 법

4부. 홈, 스윗 홈
감성 원룸
동거
미니멀리스트의 무중력 의자
퀸사이즈 침대


마치며




책 속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당분간 또는 꽤 오랜 기간 냉장고가 시끄럽고 좁고 방문이 없는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 원룸에 살았고, 살아야 한다. 2030 주거 문제가 어쩌고 떠드는 말에 온몸을 바쳐 투사할 의지도 기력도 나는 없다. 노력해서, 결혼해서, 코인이나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돈 모아서 넓은 집으로 가라 - 따위의 말에는 더욱 관심이 없다. 다만 내 집에 ‘잠만 자는 집’ 이 아닌 새로운 이름을 붙여 줘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5평짜리 집에서 실험적으로 사는 친구들이 더러 있다. 너희의 사생활로 내가 유명해지고 싶다고 말하며 물어봤다. "5평짜리 집에서 도대체 뭐 하고 지내?"

- 시작하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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