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피해액 수천억. 산불조기예방기업 OZO, 자체 영상인식 AI 드론기술로 산불을 장거리에서도 (산불)조기에 찾아낼 수 있어.”
- 드론의 단점은 자동충전 플랫폼으로 보완하고, 재난 방제 영상 AI로 산불 예방해
- 5km 반경의 중장거리에서도 영상인식 AI 통해 산불뿐만 아니라 연기, 입산자 감시할 수 있어
- 오조, “중장거리 영상 데이터 기반으로 서비스화, 하드웨어 플랫폼화 목표로 나아갈 것”
김미진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1-03-20 08:00:00
매년 봄이 되면 ‘산불’ 관련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본다. 실제 최근 산림청 통계를 살펴보면 2011년∼2020년까지 연평균 산불발생 횟수는 473회에 달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산불의 피해를 드론을 활용해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설윤호 오조 대표를 인터뷰했다.
Q. 창업한 기업을 소개를 해주신다면?
A. 안녕하세요. OZO 기업 대표 설윤호 입니다. 저희는 로봇 창업으로 시작을 하다가 피보팅(pivoting)을 하게 되어 드론 창업을 하고 있는 OZO(오조)라는 기업입니다. 저희 오조는 자율 드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율드론 플랫폼 인프라와 함께 재난 방제 영상 AI를 개발하고 있는 기술기업입니다.
Q. 산불 방지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희가 산불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기 멤버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국제멤버가 있었습니다. 그 멤버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재난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호주, 포르투칼, 한국이 여러 형태로 재난들이 일어났고 미국에는 캘리포니아 지역만 2018년까지 4년간 400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났고요. 국내에서도 2019년 2,700억 원에 달하는 재산/복구 피해가 발생했어요. 그런 문제들을 저희가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2019년도 말에 피보팅을 하였어요. 그때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지 알기 위해서 멤버 중 한 명이 지난 1월 캘리포니아에 다녀왔어요. 캘리포니아 현장에 있던 소방관리청 직원들분 그리고 현장에 있는 여러 드론/AI 업체들과 얘기를 하였는데 현장에서도 이러한 자연재난 문제를 많이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다만, 한국의 경우는 실제로 이를 사업화하려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별로 없었더라고요. 그래서 OZO는 스타트업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생각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시나요?
A. 일단 기존 드론 솔루션이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어요. 바로 비행시간이 생각보다 극심히 짧아요. 한 미션 당 비행이 20~30분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는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상시 재난 감시를 위해서 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실제 현장의 드론은 사후조사를 위해서 쓸 뿐이죠. 실제 예방차원 감시는 도보나 차량이 대부분이에요. 강원도, 경북 현장에서 계시는 산림지방청 관리청분들과 감시원분들께서 거의 전원 현장 투입되어 로테이션을 돌면서 감시하는 게 대부분인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도 산불은 돌발적으로 계속 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구상한 것은 드론을 상시로 띄울 수 있는 자동충전 플랫폼을 만들고, 그런 드론이 중장거리의 5km 반경 내에서 불을 자율적으로 발견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였습니다.
Q.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있나요?
A. OZO는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를 같이 잡고 있는데요. OZO는 드론이 30분마다 필요로 하는 충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리고 그러한 드론이 계속 주기적으로 현장을 감지할 수 있는 자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그래서 2~3년 내로 중장거리에서 영상인식 AI를 통해서 실제 산불, 연기를 감시하고 입산자분들을 보호할 수 있는 '산림 재난예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A. 우선 OZO는 산불 조기감시를 위한 중장거리의 드론 AI 데이터는 누구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자신을 할 수 있어요. OZO는 이러한 AI 데이터 기술을 통해서 서비스화를 2021년에 완료할 거고, 하드웨어 플랫폼화를 2022년에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임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는 어땠나요?
A. 임업진흥원과 같이 사업을 하면서 사업 초기에 필요한 여러 인적자원과 사업기반을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임업진흥원만의 훌륭하신 멘토님들과 함께 여러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고요. 사업의 시작을 함께 했다고 볼 수 있죠. 그 외에도 시제품 제작, 지재권 비용, 인건비 같은 여러 지원도 있었기 때문에 사업구성을 잘 구축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셜밸류=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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