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센, ‘4차산업혁명시대에 ICT기술은 농·임업에 꼭 필요한 것’

- ICT기술을 접목한 산림종자 스마트선별기
- 앞으로는 산림종자뿐만 아니라 채소종자, 식량종자 등 여러 종자로 확대될 것
- 제네센, “고가의 장비들을 뒷받침해주는 기술 개발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

김미진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1-03-17 18:18:52

지난 12월, 화농연학재단으로부터 제28회 화농상을 수상한 조병관 교수가 농업·임업 분야에 창업을 했다.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이자, 스타트업 제네센 대표인 그를 인터뷰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제네센 조병관입니다. 이번에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서 창업을 하게 되었고요. ‘스마트 센서의 새로운 신기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제네센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현장에서 연구를 하다 보니 기술은 많이 개발이 되고 있는데, 개발된 기술들이 산업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저희들도 기초연구를 목적으로만 하다 보니까 산업에 활용되는 기술 개발에 관심이 낮았던 나태한 점도 있었고, 그래서 우리가 개발한 것을 산업에 적용을 시키고 싶은 그런 열망이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품화시켜 산업에 적용하고자 이렇게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하셨나요?


A. 이번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서 사업 모델을 만든 것은 발아판별용 산림종자 비파괴 선별기 개발입니다. 종자가 노화가 되면 발아력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고 상품성 또한 떨어져서 다 폐기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과정에서 안 좋은 종자, 좋은 종자, 발아가 되는 것, 안 되는 것을 자동으로 구분하고, 발아가 되는 것만 선별하여 상품성을 유지를 하고 판매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Q. 시제품 개발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A. 프로토타입이 개발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제품을 조금 더 고도화시켜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현재 편백종자에 초점을 맞춰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편백종자뿐만 아니라 산림종자, 채소종자, 식량종자 등 여러 종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목적은 산림이었지만 앞으로는 농업 전반에 걸쳐서 종자 산업에 파급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자회사뿐만 아니라 종자를 관리하는 국가기관 같은 다양한 기관에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임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는 어땠나요?


A. 예비창업패키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창업자들을 위한 종합비타민 같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마케팅, 세무 관리, 회계 관리, 노무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셔서 좋은 말씀과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미흡한 부분들을 포함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Q. 팀원분들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A. 저는 현직 교수로 있고,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우리 연구원들이 있습니다. 박사 후 연구원 한 명, 박사 과정의 연구원 8명, 석사 과정의 연구원 한 8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가 연구개발 과제 수행, 기업과 산업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임업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A. 어렵지만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 ICT기술이 농업뿐만 아니라 임업에도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첨단 기술이 많이 접목이 돼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 굉장히 좋은 기술들이 많이 개발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임업 쪽에서도 ICT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새로운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예비창업패키지가 그런 취지에 굉장히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저희도 ICT기술을 이용을 해서 스마트선별기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한 노력이 우리 임업발전에 굉장히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제네센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지금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고도화시켜서 현장 상황에 맞게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납품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현장을 살펴보면 좋은 제품들이 투입되고 있는 국산 장치들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고가의 장비들이 해외에서 수입이 돼서 들어가고 있고, 그것을 납품하는 한국 에이전트들이 기술적으로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많이 봤습니다. 비싸게 구입한 기계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네센의 역할은 우수한 기술로 제품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하소, 그렇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품을 이용해 매출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기술 지원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연구소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사진: 주식회사 제네센 '조병관' 대표 [제공 = 한국임업진흥원]


[소셜밸류=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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