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진흙에 묻혀있던 기억이 수면에 떠올라 연꽃처럼 피어났다.

『돌고 돌아』는 1부 2부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1부는 비극을 간직한 사람들과 도깨비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다. 벼락을 맞고 긴 잠에서 깬 도깨비 길달이 잊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2부는 왜곡된 기억을 걷어내고, 그 안에 가려졌던 진실을 꺼내서 바로잡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

이 책은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 대한민국은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세워졌지만, 정작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흐릿하다. 오죽하면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이 세상에 나옴으로써 그러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계기로 순국선열과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돌고 돌아 ｜ 미그릿 지음 ｜ 타오름달 열닷새 발행 ｜ 252p ｜

본 도서는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펍에서 구매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