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서 힘들어하고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서 멋진 삶이 펼쳐지길
[나의 길] 저자 최한수
허상범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0-09-30 23:16:09
책 소개
<나의 길>은 최한수 작가의 에세이다.
다음은 책에 수록된 소개 글이다.
「죽다 살아난, 아직 살아나는 중인 사람의 여행, 사랑, 꿈은 줄거움만 있진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힘들어하고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서 멋진 삶이 펼쳐지길 바라는 하는 한 아이의 감정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저자: 최한수
나는 가난한 시골 아이로 태어나 고난이라면 고난이고 역경이라면 역경일 수 있는 일을 겪으며 자랐다. 어디에 내세우며 동정을 바란 적 없다. 살면서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고 느꼈고, 그럼에도 열심히 이겨내며 잘 살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평범한 아이였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몇 년 전 군대 신체검사를 처음 받으러 간 날이 내 삶에 큰 변화를 주었다.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들은 평범하지 않은 생각들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말이까?” 의문이 들었지만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알았다. 난 평소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딱히 힘들 일이 없는 날에도 지나치게 기분이 좋은 날에도 난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우리 나이에,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줄 알고 있었던 게 문제였다. 선생님께선 절대 아니라며 잘못된 생각이라며 콕 짚어 주셨다. 이 사실을 알자마자 병원을 다닌 건 아니지만 검사를 받고 상담을 받으며 약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날 즐겁게 해주는 것을 찾기 위해 애쓰며 살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길치의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요리를 하게 되었다.
목차
1. 마음에 젖어들기
작은 여행 / 2017년4월 어느 날 / 어디든 가고 싶은 하루 / 몰라..그냥 / 어디서나 / 쿵쾅대는 마음 / 꿈과 사랑 / 또 다시 처음 / 걷는여행 / 그 길 / 이상한 시기 / 포기 / 기차위 바나나 / 2017년7월
2. 뭘까 사랑은..
시작과 끝 / 4계절 / 2017년6월 / 어제 꾼 그 꿈 / 돈, 너 / 2017년5월 / 바닥, 더 아래 / 소중한 시간 / 작각 / 다 잃어도 “0”이 아니길 / 사랑, 사랑, 사람 / 2017년4월말 / 희망 / 비가오고.. / 이기적인 마음 / 필요성을 깨달을 땐 / 갈팡질팡 / 짜증나 / 편지 / 다시 익숙해 지고
3. 지금 떠나자 어디든!
방황도 여행으로 / 위험한 제주도 / 빛, 그리고 빛 / 길 따라서 / 8월 / 사랑하기 / 마음속 템포 / 도착전, 도착 / 진짜 도착 / 정리
본문
몸도 마음도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날이었 다. 터미널에서 제천행 기차를 타고 도착해서 바람에 부딪히며 걸었다. 걷 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몸을 움직였다. 여유는 없었지만 시간은 넘쳐 났 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날 수 있었다. 계절이 바뀐 탓인지 내 감성 에도 변화가 온 기분이었다. 늘 행복하게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 데,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여행을 다니고,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면서 행복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난 죽어가는 사 람이었다. 무엇이 날 또 변하게 했는지 모른다. 아니, 변한 게 아니라 날 좀 더 깊게 들여다보게 해주고 냉정한 평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 날 난 죽어가고 있는 사람에서 살아나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마음먹고 죽기위해 발버둥 치지 않을 수 있었다. 내일 죽을 게 아니라면 내일을 위 해 살 것이고, 오늘이 내일 도움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내일을 위해 일하라는 뜻은 아니다. 오늘 느낀 마음이 내일을 위한 마음이면 된다.
-119페이지 중에서 -
[소셜밸류 = 허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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