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테마로 하여 다녀온 유럽 21개국 여행기

[마포술꾼의 유럽성지술례(북유럽 편)] 저자 신동호

허상범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0-09-30 19:59:25

책 소개



<마포술꾼의 유럽성지술례(북유럽 편)>은 신동호 작가의 여행 에세이다.


책은 유럽 21개국을 오롯이 술을 테마로 하여 다녀온 작가의 유럽 술 여행을 담았다.


작가는 유적지를 보며 배우는 나라가 아닌 술을 마시고 즐기면서 문화와 국민성을 깨우쳤다고 말한다.


책은 총 6편의 시리즈물로 제작될 예정이며, 1편 <북유럽>, 2편 <중부유럽>, 3편 <동유럽>, 4편 <스코틀랜드>, 5편 <잉글랜드>, 6편 <아일랜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신동호 작가의 여행 에세이 <마포술꾼의 유럽성지술례(북유럽 편)>은 술을 좋아하는 이라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신동호



마포에 사는 술꾼이라서 ‘마포술꾼’이다. 20대에는 대작과 폭작을 즐기다가, 30대 중반 이후에는 그 리듬을 유지하며 술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며 기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저술하기로 했다. 작년 여름에 아일랜드 여행기록집 <I wish, Irish>을 내고, 작년 겨울에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고자 1인 출판사 사업자를 냈다.


『슬란차 출판사』. 슬란차 Slainte는 아일랜드 고유어인 게일어로 ‘건배’란 뜻. 출판사의 이름에도 녹아 있듯이, <아일랜드, 여행, 술>을 테마로 글을 쓰는 출판사다.


내 소개보다 출판사 소개가 길다. 아무튼 마포에 사는 술쟁이, 글쟁이인 신동호 작가입니다. 글에는 의외의 부드러움이 존재한다.





목차



총 96페이지





본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Off License’라는 간판이 걸린 매장이 보였다. 유리창 안에 진열된 품목은 오롯이 술이었다. 무언가에 홀리듯 들어갔고, 생각지도 못한 종류의 술을 보며 아드레날린을 분출했다. 더 놀라웠던 건, 아일랜드 맥주는 여태 기네스 스타우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점원의 소개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신세계와의 접속. 새로운 삶의 희망이자 무료한 삶의 종식이다. 멸종되었던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 본문 중에서 -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 ノルウェイの森 上> 소설은 도시에서의 고독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실제로 본 노르웨이의 숲은 장엄하고 눈부시다.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플롬에 도착한 후 가만히 서서 노르웨이의 숲과 피오르를 동시에 바라봤다. 나의 첫인상 플롬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몇 모금 마시지 않았지만, 도수가 높은 술은 그 존재감을 보여준다.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산간의 작은 평지’라는 의미를 지닌 플롬은 아울란 피오르와 플롬 계곡의 산에 둘러싸여, 풍요로운 자연 혜택을 받고 있다.


- 본문 중에서 -




잠시 앉아 있다가 주문이 밀려 있는 걸 보고, 양조시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라고는 하지만, 지하와 1층을 넘나들며 설계된 양조시설에 놀라움을 숨길 수가 없었다. 레스토랑 한가운데를 마치 랜드마크인 양 볼 수 있게 개방해놔서 술꾼들은 테이블이 아닌 이곳에서 잔을 들고 서 있다. 나에게는 이곳이 미술관이고 박물관이고 놀이공원이다.


- 본문 중에서 -



[소셜밸류 = 허상범 기자]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