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저자들의 서평, 독후감을 모았다.

[책인싸] 저자 동그람, 수박와구와구, 고미, 밍구기, YB, 미러, 꽃 기린, 유나, 지나, 꿈꾸는 ich, 델리키트그대, 철(Fe)이 부족해, 에스텔

김미진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0-05-19 12:02:00

책 소개



책 좋아하는 저자들의 서평, 독후감을 모았다. 평소에는 죽은 듯이 사는 아싸들이지만, 책을 읽고 이야기할 때만큼은 책인싸가 된다고 한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동그람, 수박와구와구, 고미, 밍구기, YB, 미러, 꽃 기린, 유나, 지나, 꿈꾸는 ich, 델리키트그대, 철(Fe)이 부족해, 에스텔



수박와구와구 - 실존주의적 아싸, 책 읽으면 잠시 인싸, 덮으면 다시 아싸



밍구기 - 머리가 나쁜 사람. 공부를 했었으면 안 되는 사람. 그래도 앞으로 계속 공부로 먹고 살아야 할 사람.



꽃 기린 - 매일 분홍 꽃을 피우는 가시 선인장. 그런데 키는 쑥쑥 큰다. 그런 선인장을 보면서 "우리 딸 내미 같네" 하며 물을 챙겨주는 엄마. 그런 엄마를 보면서 "우리 엄마도 참" 하며 옅은 미소 짓는 나.


매일 어려운 책을 읽는 새침한 아가씨. 그래서 지혜가 쑥쑥 큰다.



유 나 - 요가와 영어로 돈을 법니다. 여행과 배움으로 돈을 씁니다. 책과 독서모임으로 시간을 쓰고 인생을 법니다.


버섯과 잘노는 멋진 언니로 불립니다. 그리고 밤마다 몰래 글을 씁니다.



꿈꾸는 ich - 책과 술과 음악과 수다를 좋아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맛있는 술과 함께 책을 주제로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꿈꾸는 글쟁이 입니다~



철(Fe)이 부족해 - 저에게 세번째 책입니다. 그 사이 해가 지나 한살을 더 먹었습니다. 올해가 저에게 삼재라고합니다. 작년 이맘때에 4월쯤이면 결혼준비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와르르 무너졌네요. 이번 서평을 통해 읽은 책은 2권분량의 책을 압축해서 담다보니 서사구조가 느슨해질 틈이 없었습니다. 마라톤을 100미터달리기하는 속도로 내달린 기분입니다.





목차



동그람 -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수박와구와구 - 한병철 「피로사회」 / 고미 - 정재승 「열두 발자국」 / 밍구기 - 구맹회 「공부귀신들」 / YB -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 미러 - 법정 「무소유」 / 꽃 기린 -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 유나 -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 지나 - 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 꿈꾸는 ich - 에쿠니 가오리 「낙하하는 저녁」 / 델리키트그대 - 우에노 지즈코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 철(Fe)이 부족해 - 이설 「사랑, 장마로 오다」 / 에스텔 - 안데르스 한센 「움직여라, 당신의 뇌가 젊어진다」





본문



한병철은 긍정의 세계와 부정의 세계를 비교해 가며 설명한다. 이 구분은 너무나 간명해서 이해가 쏙쏙 된다. 그렇다고 저자가 특별히 쉽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것도 지나치게 어렵게 설명하는 서양철학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 두 세계는 모던과 포스트모던으로 부를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매우 다채로운 표현으로 비교 설명한다.


- 본문 중에서 -




이 책은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처럼 독자에게 간단한 실험을 하게 하기도 하고 (웃음)과 같은 담화 상황이 나타나 있어 농담까지 생생하게 전해 듣는 기분이 들었다. 책 제목 「열두 발자국」은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디딘 열두 발자국’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과학 서적의 제목이 참 문학적이고 따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설과 에세이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오히려 더 추천해주고 싶은 과학 입문서이다. 마치 과학 분야를 어려워하는 문학 소녀에게 과학자 아저씨가 보내는 편지와 같다는 느낌을 주는 좋은 책이다.


- 본문 중에서 -




행복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 본문 중에서 -




이 책은 우리의 상처를 약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아니라 칼로 도려내준다. 그래서 이 책을 보다보면 요조에 대해서 연민이 생기고 그 연민은 결국 나에게로 향한다.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고 하지만 요조와 이 책을 공감한 우리는 단지 상처와 자살을 하나의 단어로만 보기에는 부족하다.


- 본문 중에서 -




이미 15개월 전에 했었어야 할 뻔하고도 당연한 이별의 레파토리를 헤어진지 15개월이 지나서야, 하나코라는 존재가 떠남으로써 시작하는 리카와 다케오는 이제서야 정말 헤어짐을 시작하며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나에게 이 소설의 제목인 「낙하하는 저녁」은 붉은 노을을 연상시키는 색이자 리카와 다케오의 이별의 색이다. 저물어가는 하루의 끝에서 붉게 물드는 노을은 많은 것들을 제 색깔이 아닌 낯선 색으로 물들인다.


- 본문 중에서 -




나는 항상 성매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또한 ‘매춘은 사회악이지만 필요악이다’ 혹은 ‘공급이 있기에 수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많은 남성들의 생각이 어디에서 연루된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



[소셜밸류 = 김미진 기자]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