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의 추억을 담은 서랍장을 가지고 있다.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 저자 소효
허상범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0-02-19 15:49:00
책 소개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는 소효 작가의 그림 에세이로, 전작 <아빠는 몰라두 돼>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아빠는 몰라두 돼>가 7살 여자아이 '구나'의 시점으로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는 반면, 신작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는 '구나'의 엄마인 '유아'의 시점으로 추억을 담고 있는 네 개의 서랍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서랍장은 남편과 ‘구나’와 함께하는 가족으로서의 일상과 순간의 행복을 담고 있으며, 두 번째 서랍장은 엄마로서 딸 ‘구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들이 담겨있다. 세 번째 서랍장은 딸 ‘구나’가 배 속에 있던 순간부터 태어나 한 아이의 엄마로 자라기까지의 과정을 일기를 통해 기록하고 있으며, 마지막 네 번째 서랍장은 ‘구나’의 엄마인 ‘유아’의 어린 시절의 기록부터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될 수 있었던, 그래서 비로소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과정을 깊이 있는 감성으로 전한다.
누구나 자신의 추억을 담은 서랍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추억의 서랍’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의도치 않게 오해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소중한 존재인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소효 작가의 그림 에세이 <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는 깊이 있는 글과 따뜻한 그림체로 가족의 소중함과 위로를 전한다.
저자 소개
저자: 소효
두근거리는 내일이 기다려질 땐 미리 입을 옷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드는 사람. 하루가 저물어 갈 땐 내일 아침 일어날 이유를 찾는 사람. 달이 둥글게 뜰 땐 지나간 일들의 서랍장을 여는 사람. 별이 보일 땐 꼭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투박하고 어색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사람.
목차
프롤로그
PART 1 - 첫 번째 서랍 / PART 2 - 두 번째 서랍 / PART3 - 세 번째 서랍 / PART4 - 네 번째 서랍
엔딩 크레딧
본문
꽃은 혼자 피지 않아요.
땅에서 태어나 비를 먹고
바람을 견디며 힘차게 피어나요.
우리도 다르지 않아요.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사랑을 받고 시련을 견디며 힘차게 피어났죠.
그러니 사랑을 주세요.
사랑을 받고, 바람을 견뎌요.
혼자만 있는 세상에 피는 꽃은
분명 외로울 테니까요.
- '시련의 꽃' 중에서 -
시간을 멈추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잠시 이대로
계속 바라보고 있어요.
사진만으로는
그때의 냄새
그때의 온도
그때의 따스한 손길을
담아내지 못하니까요.
- '잠시 이대로' 중에서 -
삶은 스스로 정해야 돼.
스스로 책임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
괜찮아.
절대적인 건 없어.
내가 정한 삶이 무너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얼마든지 다시 정하면 돼.
그렇게 네가 정하는 삶을 살아줘.
- '네가 정하는 삶' 중에서 -
“엄마 있잖아. 혼자서 머리는 어떻게 묶어?”
“거울을 보고 묶지.”
“근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원래 익숙지 않은 일은 버겁고 힘든 거야.”
“그럼 나도 익숙해지면 혼자서도 할 수 있겠네?”
“그럼 당연하지.”
사람은 원래 처음부터 잘할 순 없는 거야.
상처받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용기내는 것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머리를 묶는 것조차 처음에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어.
사람은 누구나 그런 거야.
- '처음부터 잘할 순 없어' 중에서 -
[소셜밸류 = 허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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