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자극적인 세상에 지친 당신의 마음을 달래주는 쥬시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극은 불닭볶음면으로 충분합니다] 저자 권혁일
허상범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0-02-17 15:28:00
책 소개
<자극은 불닭볶음면으로 충분합니다>는 권혁일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는 오늘도 편의점에 들려 불닭볶음면과 쥬시쿨을 사들고 돌아간다. 불닭볶음면의 매콤함으로 자극적인 일을 잊고 쥬시쿨로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려고 말이다.
그저 조금 편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세상은 가만히 놔두지를 않는다. 모든 게 너무 자극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작가는 페이스북에 '무자극 콘텐츠 연구소'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제주도의 초저녁 하늘 사진을 올린다. "제주도 초저녁 하늘입니다."와 함께. 그렇게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사진과 글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한 지 3년이 되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고, 그에 힘입어 무자극 모드 안내서 <자극은 불닭볶음면으로 충분합니다>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이 자극적인 세상에 지친 당신의 마음을 달래는 쥬시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저자: 권혁일
자극적인 것에는 영 소질이 없고,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그런데 생업은 마케터랍니다. 어찌 좀 모순적이죠.
그러던 어느 날, SNS에 ‘무자극 콘텐츠 연구소’라는 페이지를 꾸렸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저만큼 자극에 지쳐 있었는지, 3년째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고 계십니다.
이 책을 집어 든 당신도 저와 같은 부류라는 예감이 들어요. 자극적인 것은 모두 다 떨쳐 버리고, 편안함에 푹 절여지고픈 그런 사람이요.
‘편안함’은 저의 좌우명이자 이상향이고, 오랫동안 다루고 싶은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제 삶이 편안했으면 좋겠고, 제가 만들어 내는 무언가로 인해 당신께서도 편안하길 바랍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part 1 치명적인 자극
1-1 인간관계 – 나 자신과의 관계
인간관계의 시작은 나로부터 / 나는 나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일까? / 나는 남들보다 잘난 게 없어 / 마이웨이를 외치고 싶은 소심이 / 나만 취향이 없어 / 외로움은 내가 만든 감정이다
1-2 인간관계 – 타인과의 관계
인간관계는 내가 담을 수 있는 만큼만 / 좋은 관계란 무엇인가? / 인간관계, 마음의 크기를 따진다 / 기대하고 실망하고, 어쩌면 나의 욕심 / 인간관계의 상처를 보듬는 싸구려 감성 위로
2 돈을 버는 일
돈 생각을 하는 순간 자극은 시작된다 / 취업 준비, 나 때도 말이아… / 돈보다 사람 때문에 지칠 때 / 지금 하는 일, 적성에 맞으세요? / 숨이 탁 막히는 업무량 / 이직의 기로에 서다 / 퇴근 후에 내 시간이 없다 / 내가 일을 잘 하지 못 한다고 느낄 때 / 그만 둘 수 있으려나 / 무자극 소비론
3 사랑
사랑은 좋고 자극적인 것 / 도대체 내 사랑은 어디서 만나는데요? / 썸은 스키처럼 타세요 / 너와 나의 연락 가치관 / 기념일을 기념하는 자세 / 의지를 넘어 의존이 될 때,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 사랑싸움은 이종격투기 / 이별이 휩쓸고 간 자리
part 2 일상 속 미세 자극
기상 시간에 따른 자극 대처법 / 나쁜 꿈을 꾸었을 때 / 월요병에 몸부림 칠 때 / 아침에 입을 옷이 없을 때 / 피부 트러블 / 꼬르륵꼬르륵, 장 활동에 대처하는 자세 / 머리 스타일이 마음 같지 않을 때 / 출근 / 이어폰을 집에 두고 왔을 때 / 버스와 지하철의 타이밍 / 지각하는 사람의 자세 / 택시 기사님과의 불필요한 대화 / 내려야 할 역을 놓쳤을 때 / 미세먼지 / 이걸 아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올 때 / 왜 하필 흰색 옷을 입었을 때 음식물이 튈까? / ‘도를 아십니까’를 만났을 때 / 타인의 불평을 듣는 것 / 축의금, 얼마나 내야 할까? / 치과 / 미용실에서 연예인 사진을 보여준다는 것 / 광고 전화 / 보안 프로그램 설치 / 영양제 / 여행지에서 싸우지 않는 법 / 맞춤법 / 새해 목표 / 돈이 없을 때 하필 사야 할 물품이 생기다니 / 막상 약속에 나가자니 귀찮을 때 / 타코야끼를 먹고 싶을 때 꼭 현금이 없다 / 만원 버스·지하철 / 맥주 4캔 뭐 고르지 / 내가 응원하는 팀이 졌을 때 / 복권 / (예비)탈모 / 감기 / 설거지 / 참 아까운 배송비 / 할부 / 방 청소 / 씻기 귀찮을 때 / 이상하게 잠이 안 올 때
맺음말
본문
타인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전에 ‘나 자신과의 관계’부터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자극을 주는 만큼이나, 나 또한 자신에게 많은 자극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내 안의 자극이 이미 큰 상태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평온한 상태에서는 남들의 말과 행동이 모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느끼지만, 자극을 겪고 있을 때는 사소한 면면들도 모두 스트레스가 되죠. 다만, 인간관계란 결국 나와 타인이 모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므로, 그중에서 내가 먼저 해결할 수 있는 나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리고 가자는 의미지요.
- '인간관계의 시작은 나로부터' 중에서 -
마음의 크기는 1대1 비료로만 우위를 판단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또한 결국 주관적인 기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있을 때는 마음의 크기를 비교하기보다는, ‘성향 차이’의 관점으로 이해하는 편이 더 좋아요.
‘나는 이만큼 주고 있지만 상대방은 요만큼 밖에 주고 있지 않다. 그런데 그것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나아 똑같은 크기일 수 있다. 마음의 크기보다는 성향의 차이이다.’
- '인간관계, 마음의 크기를 따진다' 중에서 -
기대는 적당하면 좋은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가 아예 없이 임한다는 것 또한 좋은 관계라고 볼 수 없어요. 우리가 인간관계에 적당한 기대를 걸고, 그 기대가 충족되는 작은 기쁨을 누리며, 나 자신도 누군가의 기대를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길 기대할게요!
- 기대하고 실망하고, 어쩌면 나의 욕심' 중에서 -
‘보편적이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각자마다 처한 상황도 달랐고, 무게도 조금씩 달랐겠지만, 우리는 보편적인 고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고통의 단점은 어디 가서 말해도 특별할 게 없어서 마음껏 투정 부릴 수 없다는 것이지만, 반대로는 어디 가서 말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취업준비, 나 때도 말이야...' 중에서 -
[소셜밸류 = 허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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