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쓴 자신만의 책을 가지는 것에 대해 한 번쯤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책을 내고 작가라는 멋진 타이틀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 어디선가 자신만의 글을 열심히 써 내려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들의 창작욕구를 불태우고 동기부여가 되어줄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옥탑방책방'과 독립출판 플랫폼 '뮤즈'가 공동으로 기획한 강문영 작가의 인터뷰집 <나만 빼고.. 독립출판>이다.

'옥탑방책방'의 대표이기도 한 강문영 작가의 <나만 빼고.. 독립출판>은 2017년 당시, '옥탑방책방'의 에디터들이 진행한 독립출판 작가와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인터뷰에 참여한 작가는 강민경, 강희완, 김동훈, 김명철 등 총 19명으로, 이들 모두 독립출판으로 책을 낸 사람들이다.

책에는 독립출판 시장에 뛰어든 계기, 독립출판 책을 만든 계기, 자신만의 삶에 대한 철학, 작품의 비하인드스토리 등 독립출판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물론, 독립출판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의 조언과 경험이 담겨있다. 그중에는 출판사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여 그간 어깨너머로 봐온 책 기획 및 제작을 모두 자신이 혼자 한 작가도 있고, 책 디자인에 필요한 '인디자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한컴'으로 책을 만든 작가 등 다양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책을 만든 경우들도 눈에 띈다.

초창기 독립출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아주 미비했다. 이미 대형 출판사들이 기획한 유명 작가들의 책들이 섭렵한 출판시장에 물들어 있기도 했고, 독립출판 책들이 가진 개성이나 특성이 정형화된 틀 속에서 출간된 책들과는 많이 달라서 익숙하지 않았던 탓도 있다. 또는 독립출판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태반이었다.

그러나 독립출판으로 시작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독립출판 서적만을 다루는 독립서점만이 아닌 대형서점에도 진열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독립출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많은 이들이 1인 출판사 혹은 독립서점과의 협업을 통해 독립출판 책을 출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을 알지 못해 답답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만 빼고.. 독립출판>은 이러한 이들을 위한 좋은 자료집이자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혹은 독립출판을 몰랐던 이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당신은 마음속으로 되뇌일 것이다.

'나도 독립출판할 수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