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인터뷰 #4] 국악밴드 '올담'의 하모니카 박효경

인터뷰어: 권호, 서한별 인터뷰이: 박효경

허상범 기자

qjadl0150@naver.com | 2020-04-18 21:12:36

영상에서 못다한 '박효경'의 이야기


요즘처럼 이렇게 힙한 국악이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씽씽밴드', '이날치' 같은 국악밴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신선한 국악밴드들이 계속 등장하는 가운데, 우리 '뮤즈'가 소개하고자 하는 새로운 국악밴드가 있다.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그 목적을 이룬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처럼, 현대 악기와 국악 타악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음악으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국악밴드 '올담'이다.


이번 뮤즈 인터뷰에선 국악밴드 '올담'에서 하모니카를 맡고 있는 '박효경'씨를 통해 국악밴드 '올담'을 알아보았다.


'기교, 테크닉, 화려함? 아니, 아름다운 게 음악이야.'


INTRO


TAKE 1.


한별: 안녕하세요, 뮤즈의 서한별입니다.


효경: 안녕하세요, 저는 ‘올담’에서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 박효경입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거죠? 바로 이렇게 시작인가요?!


한별: 네, 이런 식으로.(웃음)


효경: 와...!!(감탄)


권호: (웃음) 한 번 더, 한 번 더!


효경: 네, 인사할 때 어디 보고 있어야 되나요?


권호: 절 보신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한별: 안녕하세요, 뮤즈의 서한별입니다.


효경: 안녕하세요? 저는 ‘올담’의 하모니카 부는 박효경입니다.


(일동 박수)


한별: 네, ‘올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효경: 저희 ‘올담’은 2017년도에 창단된 국악...... 아...(침묵)


한별: 다시!(웃음)


효경: (긴장) 저희 ‘올담’은요, 국악 어쿠스틱 밴드로 2017년도에 창단되었는데요. 현재 여러 가지 자작곡들로... 활동... 하......


권호: 다른 얘기부터 해요~ 재밌는 것부터.(웃음)


한별: 예, 그럼 다른 것부터 하고 다시 할게요.(웃음)


효경: 감사합니다....


한별: 편집자님 이거 없애주세요.(웃음)



TAKE 2.


효경: 으어.....(울먹)


한별: 자, 소개를 먼저... (웃음) 안 하니까 꼬이네?


효경: 제가 소개를 잘 해볼게요.


한별: 아주아주 간단하게 해주셔도 되거든요?


효경: 음... 어떻게 얘길 할까?


한별: 그냥 국악 어쿠스틱 밴드다?


권호: 왜 ‘올담’이에요?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효경: 아, 맞다. 모두 '올(All)'에 귀 기울일 ‘담(談)’.


권호, 한별: 아하.


효경: 이야기 ‘담’인가? 말씀 ‘담’인가?


한별: 이야기 ‘담’?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웃음)


효경: 제가 지었지만 잘 모르겠... 한자 제가 열심히 찾았거든요?


한별: 다시 할게요. 편집자님. 자!(손뼉 짝!)


※참고: 이야기 ‘담’, 말씀 ‘담’ 뜻은 다르지만 같은 한자를 씁니다.



TAKE 3.


한별: 네, 올담은 왜 ‘올담’인가요?


효경: 영어 ‘올(All)’에 말씀 ‘담(談)’ 이렇게 써서,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자, 모두의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팀입니다.


한별: 그러면 ‘올담’은 어떤 밴드에요?


효경: 어쿠스틱 국악 밴드로, ‘매일을 노래합니다.’라는......(침묵)


(일동 웃음)


권호: 너무 이렇게 외운 얘기 안 하셔도 돼요.(웃음)


효경: 저 정말 많이 이거 연습했거든요?!


사진: 국악밴드 '올담'


Q1. '올담'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가요?


한별: 안녕하세요, 뮤즈의 서한별입니다.


효경: 안녕하세요? 저는 ‘올담’에서 하모니카 부는 박효경입니다.


(일동 박수)


한별: 올담이 왜 ‘올담’이에요?


효경: 영어 ‘올(All)’에 말씀 ‘담(談)’ 이렇게 써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팀입니다.


한별: 그러면 ‘올담’은 어떤 밴드죠?


효경: 어쿠스틱 국악 밴드에요. 자작곡 위주로 해서 정말 현대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들, 또는 공감될 만한, 위로가 될 만한 곡들을 쓰고 부르고 있습니다.


한별: 그럼 ‘올담’이 어쿠스틱과 국악을 접목시킨 밴드잖아요? 어떤 식으로 접목되어 있나요?


효경: 일단 저희 악기들이 어쿠스틱 악기들이에요. 그래서 하모니카, 기타, 피아노, 대금, 장구, 국악 타악. 이렇게 이루어져 있는데요. 정말 길에서도 지금 당장 연주할 수 있는 악기들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밴드입니다.


한별: 밴드 구성은 어떻게 하게 되신 거예요? 보통, 국악 밴드는 어쿠스틱 기타라던가 건반 같은 게 없잖아요? 보통 가야금, 아쟁 이렇게 구성을 하는데 어떻게 밴드 구성을 하셨는지 되게 궁금하네요?


효경: 밴드를 처음 구성할 때는요. 일단..... (조심스럽게 소곤소곤) 구성하게 된 계기 별로 없는데, 딴 걸로 해주시면 안 돼요?


한별: 알겠습니다.(웃음)


효경: 악기 구성은 그냥 어쩌다 보니 모였거든요.(웃음)


한별: 어쩌다 보니 했다?


효경: 악기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했다.


한별: 그거 말씀해 주시면 돼요. 그냥 어쩌다 보니 마음 맞아서...(웃음)


권호: 예, 이런 식으로 하셔도 됩니다. 예능입니다, 거의.(웃음)


한별: 네. 그러면, 편집자님. 다시 얍!(손뼉 짝!)



Q2. '올담'을 결성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한별: 네, 밴드 구성을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되게 궁금한데요?


효경: 일단 기타 치는 친구랑 피아노 친구가 저랑 학교 동기거든요? 사실 동기들이 제일 (마음이) 잘 맞잖아요? 동기들 하고, 그리고 피아노 치는 친구가 다른 곳에서 만난 대금 부시는 분. 그리고 그 후에는 장구 치는 오빠까지 함께 하게 되어서 이렇게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한별: 그리고 2018년도에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에서 수상하셨어요.


효경: 어, 그것 말고도 되게 수상(경력)이 많은데?(웃음)


한별: 네, 수상을 되게 많이 하셨는데, 그걸 통해서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효경: 사실 수상의 가장 장점은, 저희가 그 대회를 통해서 자작곡들을 계속 쓴다는 거겠죠. 저희 팀이 굴러갈 수 있는 힘도 되었고요, 여기저기서 많이 찾아주셔서 저희도 즐겁게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별: 그리고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수상곡이었던 ‘우공이산’ 그 곡이 창작곡이죠?


효경: 그 곡이 아닌..... 어, 죄송해요. 맞아요! 죄송합니다.(웃음)


한별: (웃음) 다시.(손뼉 짝!)


효경: 왜냐면 저희가 모든 수상이 다 자작곡이었거든요.


한별: 그렇구나. 아, 그러면 편곡하신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다 이제 자작곡으로만?


효경: 기존 곡들을 편곡한 곡들도 있는데, 기존 곡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도록 편곡을 하는.


한별: 어떤 스타일인지 알겠습니다.


사진: '올담'의 멤버 하모니카 '박효경'


Q3. 멤버들의 음악 장르가 달라서 조율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한별: 수상곡이었던 ‘우공이산’이 창작곡이었는데, 사실 국악하고 실용음악이 악보 보는 법도 다르고 장단도 다른데, 여기에서 조율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효경: 일단 첫 합주부터 굉장히 어려웠던 게 제가 기존에 하고 있던 음악에서는 ‘원- 투- 원, 투, 쓰리’ 이렇게 박자를 셌는데, 국악기가 처음에 시작할 때는 호흡으로 센다고 해서 ‘허- 트~!’ 이렇게 들어가는 거예요.


한별: 한 번 더 해주세요.(웃음)


효경: 갑자기요? ‘허- 트~!’


한별: 너무 재밌는데?(웃음)


효경: 이게 정말, 국악 하시는 분들끼리 근데 그걸 또 잘 맞춰요.


한별: 아, 그쵸.


효경: 분명 제가 지금까지 배워온 것은, 우리가 합주를 한다 그러면 ‘메트로놈 몇에 맞춰봐’ 이렇게 한 다음에 합주를 했는데, 여기서(국악에서)는 ‘허-, 그리고 몇 번째 마디’ 이렇게 말을 맞췄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여덟 번째 마디에서 섹션 넣고, 그리고 그렇게 ‘어디서 넘어가고, 여기서는 박자를 조금 쪼개고’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국악에서는 한 장단으로 얘기를 해가지고 ‘한 장단은 대체 어디야? 지금 어디 불고 있어? 어디 하고 있어?’ 이 얘기를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한별: 진짜 조율하기가 되게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벌써 4년 차가 된 밴드잖아요? 4년 차가 말이 쉽지 절대 쉽지가 않거든요.


효경: 맞아요.


한별: 대단하십니다. 팀웍이 진짜 좋았나 봐요.


효경: 제가 팀을 하면서 서양악기랑 국악기랑, 그리고 지금까지 배워온 커리큘럼도 다르고, 지금까지 들어온 음악스타일도 모두 다르잖아요? 그래서 팀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팀웍이거든요. 그래서 MT 같은 것도 많이 갔고, 합주가 아니더라도 따로 만나서 공연을 보거나 또는 커피를 마신다든지, 밥을 먹는다든지 서로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끼리 많이 했던 게 각자 악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어떤 것인지, 기본적인 악기를 어떻게 다루는지, 장단이 어떻게 되는지 서로 배우고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북 치는 친구 같은 경우에는 드럼을 배우고 있고, 피아노 치는 친구는 국악 작곡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자 악기가 하고 있는 것들을 카피하는 시간도 갖고, 저 같은 경우에는 보통 작사를 많이 하는 편이라서 작사하는 법 같은 수업을 하고, 피아노 치는 친구들은 모여서 화성학 수업을 해주고, 국악 하는 친구는 국악의 역사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이런 대화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한별: 그러니까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정말 팀이네요?


효경: 예, 정말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Q4. 롤 모델로 삼는 밴드나 아티스트가 있으신가요?


한별: 그러면 국악밴드가 아니더라도, 롤 모델로 삼고 계시는 밴드나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효경: 이게 팀으로 얘기해야 되나, 개인적으로 얘기해야 되나 고민을 했던 부분인데요. 저는 피아니스트 ‘김광민’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이유가 저희 학교 교수님이셨는데, 교수님께서 ‘아름다운 게 음악이야.’ 이 말씀을 언제나 해주셨어요. 제가 그 당시에는 빠르게 부는 것, 또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멋져 보일 수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때였는데 그냥 단순히 악기 연주자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마음에 닿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만들어주신 말씀인 것 같아요.


한별: 어떤 테크닉이 아니라 예술성을 더 보라는 말씀을 해주신 거네요?


효경: 네!


한별: 그래서 지금의 밴드가 만들어진 거고.


효경: 네. 그래서 저희 팀이 추구하는 방향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얘기를 노래에 담는 것, 이런 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 '뮤즈TV'


Q5. 이번에 발매하시는 미니 앨범 '우공이산'과 함께 멤버분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겠어요?


한별: 그러면 이번에 미니 앨범이 발매된다고 들었습니다.(일동 박수) 소개 한 번 해주시죠.


효경: (미니 앨범을 가리키며) 예, 이것은 ‘올담’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우공이산’이라는 앨범입니다. ‘우공이산’ 뜻이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뜻을 이룬다는 말이거든요. 저희 팀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입니다. 그냥 가요랑 조금 다르게 판소리 곡이 재밌는 이유는, 곡 안에 스토리가 다 들어있어요. 그래서 곡을 들어보시면 이 안에 어떻게 꿈을 이루고 싶은지, 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잘 잘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이 앨범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매일이) 5월 5일입니다.


(일동 박수)


권호: 멤버 소개해도 될 것 같아요. (영상에) 사진들 다 하나씩 띄우면 되니까, 친구 소개하듯이.


한별: 그러면 ‘올담’ 소개를 다시 해볼까요?


효경: 예.


한별: ‘올담’ 소개를 한번 부탁드릴게요.


효경: 저희, 아, ‘올담’ 소개! 사람 인물 소개하면 되는 건가요?


권호: 그렇죠.


효경: 저희 ‘올담’은 대금의 ‘조병주’, 기타 치는 ‘김한별’, 피아노 치는 ‘정다은’, 국악 타악의 ‘박건우’ 그리고 하모니카 ‘박효경’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팀은 ‘매일을 노래합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영어 ‘올(All)’에 말씀 ‘담(談)’을 섞은 이름이 ‘올담’이에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얘기들을 담아서 노래해 드리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이 너무 적었죠? 어떡하죠?


한별: 괜찮아요. 어차피... (웃음)


효경: 편집이 잘 되나요?


권호: 그렇죠.


한별: 편집이 될 겁니다.(웃음)


권호: 작사, 작곡, 편곡도 팀에서 다 하는 건가요?


효경: 예. 저희 팀, 굉장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팀이거든요. 보통 기타 치는 친구, 피아노 치는 친구, 타악 하는 친구가 편곡과 작곡을 하고요. 그 곡에다가 대금 부는 친구와 제가 가사를 올립니다.


한별: 팀 전체가 다 같이 작곡, 작사에 참여하시는 거네요?


효경: 예.


한별: 오, 대단하다! 진짜 대박인데?(웃음)


효경: 저희 팀이니 저희 곡을... (만드는 거죠.)


한별: 대박이다. 보통, 기타나 피아노 치는 친구들이 작곡을 많이 하잖아요?


효경: 맞아요.


한별: 그리고 나머진 따라오는 식으로 하는데, 이 팀은 그래도 전부 작곡, 작사를 참여하니까 더 오래가는 것 같네요.


효경: 맞아요, 조금 더 팀에 대한 애정도 확실히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다 서툴 수 있지만, 안 하는 것과 계속해보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 또한 작사를 주로 하고 있지만, 곡을 가져가서 ‘이 곡은 어때?’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도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주는 편이에요.


출처: '올담'의 멤버 대금 '조병주', 피아노 '정다은'


Q6. 국악밴드 '올담'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한별: 그러면 ‘올담’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효경: 지금 저희 미니 앨범이 나오는 게 첫 번째 계획이고요. 그리고 지금 극을 준비하고 있는데, 극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별: 극이라고 하면 이제, ‘올담’이 작곡하고 작사한 곡을 가지고서 어떤 연기가 들어가는 건가요?


효경: 판소리라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게,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다해서 이야기를 나눠줘요. 그게 재밌다고 생각을 해서, 판소리를 기반으로 극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별: ‘모놀로그’ 같은 거죠?


효경: 어떤 걸로 만들고 있는지 이런 것도 얘기해도 되나요?


권호: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돼요.


효경: 다들 ‘운수 좋은 날’ 알고 계시죠?


한별: 네, ‘김첨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효경: 네, ‘운수 좋은 날’이라는 작품을 가지고 극을 만들고 있어요.


한별: 오, 재밌을 것 같은데요?


효경: 꼭 보러 오세요!


한별: 네, 티켓은..?(웃음)


효경: 아!


권호: 어디서 하나요?


효경: 아직 그건(공연 계획) 없는데... 저희가 만들어야 어디 낼 수 있거든요?


권호: 그 수익 같은 것도 내야 되는 것 아니에요? 뭘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 자체적인?


효경: 저희가 꾸준히 대회를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수상을 했거든요? 저희가 또 수상을 잘하는 팀이거든요.(웃음)


권호: 수상금으로?


효경: 네, 그래서 그 상금들을 모아서 노래 만들고, 곡 만들고, 극 만드는 일에 쓰고 있어요.


권호: 혹시 공연 같은데 안 가시나요?


효경: 공연 같은 것도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되긴 했지만, 각종 국가 행사들과 또 어떤 축제들 이렇게 다니고 있어요.



Q7. 그동안 공연을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권호: 기억에 남는 그런 순간들이 있을까요? 공연하면서.


효경: 공연하면서? 여기 앨범에는 없는데, ‘올담’ 유튜브가 따로 있거든요? 유튜브에 보시면 ‘청춘’이라는 곡이 있어요. ‘아리랑’을 청춘이라는 주제로 만든 건데, 그 곡을 부를 때 관객분들이 많이 우시더라고요. 근데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되게 감격해서 들으실 때 저희 연주자들은 그게 사실 제일 기쁘죠.


한별: 맞아요.


효경: 곡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만큼 기쁜 일이 없죠. 같이 저희 노래에 공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그게 연주자들의 힘이 되죠.


(일동 박수)


사진: '올담'의 멤버 기타 '김한별', 타악 '박건우'


Q8. 국악의 길을 가려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조언이 있을까요?


권호: 혹시 국악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학생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어려운 일이 어떤 것이고,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효경: 사실 국악 하는 사람들에게 국악을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실용음악 하는 사람들이 국악을 접한다는 건, 접할 계기가 있는 게 아니라면 사실 좀 어렵거든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꼭 국악인이 아니어도 된다. 기타나 피아노를 배우는 것처럼, 처음에 인디밴드 만드는 것처럼, 사실 인디밴드할 때 전공생들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다들 실용음악 학원에서 기타를 배워서, 또는 독학으로 피아노를 쳐서 이렇게 시작하는데, 그것처럼 국악밴드도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배웠던 국악처럼 그렇게 쉽게 접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권호: 국악이 약간 MP3나 음원 같은 파일로 잘 안 듣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노력하면 대중화가 잘 될 것 같다, 이런 개인적인 생각들?


효경: 개인적으로요? 개인적으로는 마케팅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멋진 팀이 정말 많죠. 근데 대중음악만 들어봐도 ‘나얼’님도 계시지만, ‘장범준’님도 계시거든요. 그런 것처럼 대중음악이라고 해서 여러 장르가 되게 많잖아요? 그중에 국악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데, 일단 국악을 내가 듣는다고 생각을 하면 차려입고 들어야 될 것 같고, 또는 ‘아, 느리고 답답해.’ 이런 사람들의 인식도 있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방송들에서 국악 노래들도 많이 써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가요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하모니카 자체가 보통 가요 간주에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정말 가요를 많이 좋아하는데 국악도 그만큼 재밌는 내용도 많고, 공감되는 내용도 많고, 들을만한 내용도 많은데, 조금 더 찾아서 들어봐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권호: 네, 알겠습니다.



Q9.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한별: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해 주세요.


효경: 국악을 생각하면 웅장, 사극 이렇게 생각 많이 하시잖아요? 근데 저희 팀은 이어폰에서 흔하게 들려오는 노래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들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도 좋은 노래, 그런 노래를 항상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별: 감사합니다.(박수) 그러면 슬슬 마무리를 하면 될 것 같아요. 국악이 이제 다시 재조명 받고 있죠.


효경: 네.


한별: 요즘 국악 ‘힙’하다, ‘핫’하다. 이런 말이 많아요. 그래서 ‘씽씽밴드’도 있고, ‘이날치’도 있고, ‘림킴’ 같은 경우도 있는데. 우리 ‘올담’도 더 번성하셔서 이번에 발매하시는 미니 앨범도 잘 되시고, 코로나도 빨리 끝나서 더 많은 공연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효경: 저도 좋겠습니다.


한별: 네.(웃음) 수고하셨습니다!


효경: 감사합니다.


사진: 국악밴드 '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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