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으로 철저한 성수기에 떠나는 해외여행기
[현실 직장인 해외여행기(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중국)] 저자 혜진
오도현
dhehgus@naver.com | 2020-03-21 21:42:27
책 소개
<현실 직장인 해외여행기(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중국)>는 혜진 작가에 여행 에세이다.
작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훌쩍 여행을 떠날 배짱이 없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회사의 틀 안에서 자유로운 여행을 다녔다.
책은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철저한 성수기에 떠나는 해외여행기를 담았다.
짧은 일정에 다녀와야 하는 여행이었기에 아시아 국가의 여행기가 담겨있다.
이번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중국' 편은 첫 해외여행기부터 수록되어 있어 시리즈의 1편 느낌이 있다.
혜진 작가의 여행 에세이 <현실 직장인 해외여행기(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중국)>은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함께 추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색다른 여행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혜진
이름은 '혜진'입니다.
첫 책이며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그동안 글쓰기 보다 꾸준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10년 동안 한 직장을 다니며 일과 여행을 병행한 '프로 여행 직장러' 입니다.
목차
HONGKONG
클로즈업 홍콩 13 / 첫 여행, 모든 것이 낯선 14 / 케이블카에서 피크트램까지 20 / 첫 디즈니랜드 24 / RETURN 27
MACAU
홍콩 보다는 마카오 31 / 첫 번째 마카오 31 / 두 번째 마카오 43
MALASIA
말레이시아의 재발견 67 / 트윈타워의 웅장함 68 / 말라카(Malacaa) 74 / 짧고 굵게 페낭 정복 77 / 페낭의 볼거리 80 / 페낭의 먹거리 95 / 또 다시, 쿠알라 룸푸르 104
CHINA
대륙의 스케일 중국 113 / 알찬 2박일 상해 114 / 맥주의 도시 칭다오 129 / EPILOGUE 148
본문
첫 홍콩의 느낌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꿉꿉함과 습도였다. 4월의 홍콩은 우리나라의 한여름과 또 다른 더위를 안겨주었다. 설상가상으로 데이터 로밍도 잘 터지지 않았다.
지금은 유심이나 포켓와이파이 대여를 많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첫 해외여행이고 믿을 수 있는건 로밍 뿐이었는데 말이다. 더욱더 클로즈업 홍콩 책에 의지를 하게 되었다. 책에 나온대로 공항에서 A21번 2층 버스를 타고 침사추이로 향하였다. 우리는 당연히 2층에 탑승했고 처음 타보는 2층짜리 버스, 즐비한 다른 언어의 글씨들,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것, 모든것이 신기했다. 그것도 잠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버스 전광판만 믿고 있었는데 전광판은 아무것도 뜨질 않고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어디서 하차를 해야 할지 당혹스러웠다. 갑자기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과 화려한 간판들이 보이면서 중심가로 들어온거 같긴한데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였다.
그 때 책에서 많이 봐왔던 SASA매장의 간판이 보였고 여기서 내려야만 될 거 같았다. 여행이 끝날 때 쯤 안 사실이지만 SASA매장은 홍콩에 무수히 많았다는 것이다. 일단 내리긴 했는데 전혀 감이 안온다. 무작정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리 숙소의 위치를 보여주며 길을 물어봤다.
- '첫 여행, 모든 것이 낯선' 중에서 -
2012년 직장생활 3년이 지났을 무렵 해외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에게 홍콩이 첫 해외여행지로 최적이라고 생각했고, 나의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해준 건 서점에서 발견한 빨간 표지의 '클로즈업 홍콩' 이라는 여행책자였다. 홍콩은 총2번을 갔는데 첫 번째는 홍콩에서만 3박4일. 두 번째는 마카오 여행 후 홍콩으로 넘어가 1박이 다였다. 가장 오래된 해외여행의 기억들이지만 처음 갔었던 홍콩에서의 3박4일은 절대 잊을 수 없다. 고등학교 친구이자 나와 휴무가 맞을 것 같은 A에게 연락을 했다.
"우리 홍콩가자. 먼저 비행기부터 끊고···"
그 당시에 비행기라곤 우리 둘 다 수학여행 때 제주도가 다였다. 그말은 즉 우리가 직접 비행기를 예약 하는 것 부터가 처음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영어와 광동어도 못하는 나는 무슨 자신감이 넘쳤고 친구는 나를 어떻게 믿고 자유 여행을 따라 가겠다 한건지 신기하다.
비행기 결제 후 클로즈업 홍콩 책을 한 권 사서 정독하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것을 계획에 넣었다. 우리는 예산을 아껴보고자 비행기는 저가항공, 숙박은 한인민박집으로 예약했다.
- '클로즈업 홍콩' 중에서 -
나의 여행 메이트들 중에서는 직장동료들도 있는데 마음만 맞으면 나는 일사천리로 여행을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이번엔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던 여자 동생이었는데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다고 첫 해외여행을 나와 함께 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추석 연휴에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다. 비행기 값은 역시나 떨어질 줄을 모르고 어디를 갈지 생각하던 중 즐겨보던 여행 프로그램에 나와서 눈여겨 보고 있었던 말레이시아의 항구도시인 '페낭'에 가기로 했다. 4년만의 두 번째 말레이시아 여행이다. 페낭에서 2박 쿠알라룸푸르에서 2박 일정이고 비행기는 역시나 에어아시아로 쿠알라룸푸르에서 1회 경유해서 페낭섬까지 들어가는 비행기였다. 페낭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들에 첫 페낭 여행에서 이곳의 매력에 빠졌다.
- '짧고 굵게 페낭 정복' 중에서 -
2.트론 : 상해 디즈니랜드를 대표하는 놀이기구라고 할 수 있다. 오토바이 자세로 엄청난 속도감을 느끼며 타는 놀이기구인데 타고 난 후에도 그 속도감이 계속 느껴지는 듯 했다. 놀이기구를 잘 타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나는 한 번의 경험으로 만족했고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었다.
3.캐리비안의 해적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와 공연이 있는데 놀이기구는 배를 타면 영화 속으로 들어간듯한 느낌을 주는 엄청난 스케일의 놀이기구였다. 공연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바람을 이용한 연출이 기억에 남았고 둘 다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놀이기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디즈니랜드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마치 동심의 세계에 빠져있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놀이기구 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모든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퍼레이드공연과 기념품샵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진을 찍는 족족 동화가 되는 곳. 사진 찍고 구경하고 놀이기구를 타다 보니 어두워지고 마지막을 장식할 불꽃놀이까지.. 4년 만에 온 두 번째 디즈니랜드도 이렇게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 121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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