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답잖은 시

<항해> 저자 허상범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19-10-28 02:07:29

[항해] - 허상범


나아가자, 나아가자


성난 파도에


용맹한 노는 칼이 되고


거센 바람에


슬픈 항만의 어머니 젖은 치마


돛이 되어


나아가자, 나아가자


칠흑 속 광란의 파티는


배의 허리를 가르며 솟을


태양을 위한 것이니


나아가자, 나아가자


이물과 고물을 가로지르는


희로애락이여.


Mer agitee a Etretat, 클로드 모네 1883. [출처: Google Arts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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