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들을 하나씩 적어가다 보면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겠지

<마음을 이야기할 때의 마음> 저자 박상범

김미진 기자

kwonho37@daum.net | 2019-10-10 23:57:46


책 소개


'마음을 이야기하는 나의 마음은 어땠더라.'


[마음을 이야기할 때의 마음]은 박상범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는 자신이 마음을 이야기할 때의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아주 열심히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던 그 마음들은 뒤돌아보니 하나의 마음이 아니었다. 마치 각기 다른 마음들로 이루어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 마음을 설명하던 그 마음들을 하나씩 적어나가다 보면 비로소 하나로 엮어진 나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마음을 이야기할 때의 마음]으로 전하는 박상범 작가의 진솔한 마음은 독자들에게 위안과 공감을 줄 것이다.


[출처: 인디펍]

저자 소개


저자: 박상범


목차


총 92페이지


본문


"그걸 꼭 말해야 알아?"라고 말하는 사람과


그걸 꼭 말로 해주는 사람


- 말로 해주는 사람, 4페이지 중에서 -


상대방이 내가 원하던 말을 할 때/해줄 때 두 가지 생각이 든다.


내가 저번에 이런 말을 듣고 싶다 한 걸 기억하고 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 또 하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기억하고 말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


- 그렇다고 하더라도, 9페이지 중에서 -


그녀는 내가 앞머리를 올리는 것보다 내려서 이마가 덮인 모습을 좋아한다. "귀엽잖아. 덮범. 덮범."


그래서 그녀를 만나는 날이면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앞머리를 내리고 만났다. 사실, 나는 앞머리 올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깔끔하니까. 그래도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함으로써 그녀가 웃을 수 있다면, 조금 더 내 모습이 좋아 보인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내가 더 좋아하는 게 있지만 상대방이 다른 것을 더 좋아한다면 기꺼이 해주는 것,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다 결국은 내 의지로 하게 되는 것,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고 있는 것. 그게 바로


- 하고 있는 것, 31페이지 중에서 -


인연이든 운명이든 다 과정의 단어인 것 같다. 끝까지 가봐야 "우린 인연이었어.", "우린 운명이었어."할 수 있겠지?


과정의 단어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 과정의 단어, 88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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