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군생활 동안 쓰셨던 시를 손녀가 엮어낸 시집
<그대는 꼭 나를 사랑하였고 나는 그대를 사랑하였어><br>저자 할아버지 김윤영, 손녀 김민영
오도현
kwonho37@daum.net | 2019-09-28 00:41:56
책 소개
[그대는 꼭 나를 사랑하였고 나는 그대를 사랑하였어]는 할아버지 김윤영 작가가 1954년부터 57년까지 군 생활 동안 썼던 시를 손녀 김민영이 엮은 시집이다.
시집에는 작가가 춘천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마음만이라도 고향 진도에 가까이 두고 싶어 써 내려간 문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것은 어머님과 형님에 대한 그리움의 문장,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헤어진 아내에 대한 애틋함의 문장들이었다.
책은 총 4부로, 1부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2부는 어머님, 형님에 대한 그리움, 3부는 아내인 할머니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 4부는 삶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시는 손녀가 엮은 글과 할아버지가 그 당시 썼던 원본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그대는 꼭 나를 사랑하였고 나는 그대를 사랑하였어]는 독자들에게 바쁘게만 흘러가는 요즘의 일상에서 잠깐의 멈춤이고 쉼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할아버지 김윤영(지음), 손녀 김민영 (엮음)
목차
총 176페이지
본문
푸르러진 시냇가 버드나무엔
어느 곳에서 찾아온 키스였는지
길고 긴 여름 하루 노래 부르고
피곤도 하염없는 긴 여름
6월의 미는 농부의 농부가
더 아름다운 것은
수풀 속의 시냇물 소리
우거진 6월의 녹음에선
매미는 노래하고
귀뚜라미 찾아와 장단 맞추었네
꾀꼬리는 목을 뽑아가면서
더 아름다운
더 청명한 목소리로
6월의 미를 더욱 찬미하였네
포근한 하루를 녹음에서 쉴 세
작열할 해님은
서산에서 질주하고
- 6월의 찬미讚美, 42페이지 중에서 -
슬픈 자를 울리며 기쁜 자를 기쁘게 하는 술
마셔라 들어라 취하도록
마시다가 취하거든 울어라 웃어라
생의 비감을 나르는 술
행복은 없고 불행 속에서만
생활하라는 철칙은 없으려니
매일같이 취하는 술
어머님 당신이 마시는 술은 생의 눈물이요
생의 명을 단축시키오
오늘도 슬픈 노래를 불렀소
어머님의 덕택으로 눈물 흘렸소
하루의 웃음이란 겨울날의 꽃이라
- 술酒, 56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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