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수인 한 남자의 일상 이야기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저자 김봉철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19-09-05 23:16:10



책 소개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는 김봉철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10년 동안 적어나갔던 글들이 책이 되었다. 책은 어릴 적 당했던 가정으로부터의 학대에 가까웠던 훈육,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던 학창시절을 겪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한 남자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들, 부모님에게 느끼는 죄책감과 원망, 백수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 혼자 하는 취미 등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블로그에는 게시하지 않은 사진들, 미발표 소설, 짧은 글 몇 개가 책에 수록되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자신의 치부를 필사적으로 가리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 사람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30대 백수 쓰레기'라 칭하며 자신의 치부를 스스럼없이 책을 통해 펼쳐낸다. 독자들은 그의 솔직 담백함에 매료될 것이다.






[출처: 공상온도]




저자 소개


저자: 김봉철



목차



34세 백수 쓰레기의 일기 - 5


35세 백수 쓰레기의 일기 - 23


36세 백수 쓰레기의 일기 - 39


효자 김봉철 - 77


조촐한 이력의 기록 - 119


나의 유년 - 140


미인 예찬 & 연애 - 153


인간 견문록 - 167


명예의 전당 - 181


여행기 - 185


영화 리뷰 - 193


소설 - 203


시 - 239


본문


매일 매일, 집에서는 한편의 액션 활극이 펼쳐진다.


교묘한 어머니의 조롱과 아버지의 폭력 사이에서


나는 나의 생존권을 지킨다 비루한 삶의 미련을 잡는다


식탁에서 맛있는 반찬이 멀어진다 어느 날엔


밥그릇조차 올라와 있지 않은 때도 있다


이런 날에는 나는 홀로 방에서 라면을 먹는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생각


하지만 어떻게도 살아야도 생각나지 않는다 오로지


한다, 만이 남는다


한달음에 달려가 라면 봉지를 뜯고


냄비에 물을 올리고 스프를 뿌려 젓가락으로 휘젓는다


이쯤되면 눈물겨운 신파고 멜로 드라마다


내가 나를 사랑해 마지 않는



그러나 잠 못 이루는 새벽이면 나는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의 조롱은 걱정이고


아버지의 폭력은 염려다 이 한 편의 액션 활극의


악당은 언제나 나였다는 것을


- 액션활극, 59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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