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화가의 만남] 빛이 어둠이 되는 날, 어둠이 빛이 되는 날

임강유 시인 '어두운 날이 빛났다' 임한중 화가 '늪'

임강유

kwonho37@daum.net | 2020-06-20 23:07:00

어두운 날이 빛났다



태양이 멀찌감치 떠나간다


나의 왼쪽 얼굴을 빛내주던


태양이 이내 오른쪽을 거쳐


시야에서 사라진다



달이라는 차선책이 나타났지만


해의 빈자리를 채워 줄 만큼


빛나지는 않았다


한편의 빛을 갈망하던 날에


혼자서 빛날 수 있게


도와주던 별들도


서서히 희미해져가고


빛이 어둠이 되고


어둠이 빛이 되는 날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의 하루 하루에 함께했다



내가 빛날 수 있게끔.



'어두운 날이 빛났다' 작품 소개


빛을 갈망하다.


시인은 빛을 갈망하는 것 같다.


태양이 떠나간다..


우리 곁에서 밝게 빛나던 태양은


아마도 노력하면 이루어질 미래라는 결실이다.



빛이라는 존재는 어둠이 있을때 비로소 탄생한다.


빛이 어둠이 되는 날..


어둠이 빛이 되는 날..


기다렸다는 듯이 빛과 어둠이 교차할때,



그때 우리 곁에 있어줬다.


어두웠다 다시 빛날 수 있게끔..







[출처: 임한중 화가 - 늪]



늪 작품 소개




감정이 나를 삼키는 것인지


감정 속에 내가 빠져드는 것인지


찰흙이 잔뜩 묻은 무거운 갑옷을 걸친 것처럼


힘겹게 일으켜본다.



치덕치덕 바르고 떼어내는


감정들 속으로 나는 스며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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