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조각들이 건네는 위로

저자 전욱희

허상범 기자

kwonho37@daum.net | 2020-01-31 23:36:00


책 소개


[일상의 조각들]은 전욱희 작가의 에세이다. 조각이 되어 뿔뿔히 흩어진 일상이지만 소중한 단상과 그 순간의 기억, 감정들이 모여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책은, 내용은 같지만 여섯 개의 표지로 제작되어 여섯 개의 엽서 또한 무작위로 들어가 있다.


하루의 마무리를 [일상의 조각들]과 함께 하며 자신만의 특별한 일상으로 기억 속에 남기는 것은 어떨까?


다음은 본문에 수록된 소개 글이다.


『일상은 진행형인데 뒤돌아보면 '조각'의 형태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전체를 다 감당하기 어려울 때 우리는 조각을 음미하며 위로 받기도 합니다.


이 책에 담아낸 저의 일상의 조각들이 당신에게 조금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다시서점]



저자 소개


저자: 전욱희


목차


총 102페이지


본문



헤어짐은


마치 내가 동경하던 그(혹은 그녀)와 그의 세계가


허상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렇게 동경하던 세계들이 눈앞에서 사라져 간다.


나는 앞으로 어떤 것을 동경해야 할까.


감히 동경해도 될까.


어느 세계에 발 들이지 않고 빙빙 도는 시간이 많아진다.


- 헤어진다는 것, 13페이지 중에서 -


나는 내감정의 값을 비싸게 매기기로 했어.


나는 쓸데없이 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 그 단위가 큰 거라서,


조그만 일렁임에도 큰 가치의 감정을 지불하는 거라고.


너무 가성비가 떨어지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당최 작은 일렁임에 작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던데.


그래서 스스로 내 감정을 헐값으로 매기고


작은 감정에 맞추다 보면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더라고,


내 감정에 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내 감정은 헐값이 아닌데.


그냥 나는 내 감정의 단위가 크다고 인정하기로 하고,


내 작은 일렁임을 큰 감정으로 받아들여.


그러고 나면 그 일렁임은 반짝임으로 바뀌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난 좀 감정으로 사치를 부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 59페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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